|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 인텔이 18A(옹스트롬) 공정을 처음 적용한 인공지능(AI) PC용 프로세서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팬서레이크)’와 이를 탑재한 신제품을 공개하며 파운드리 사업 반격에 나섰다.
28일 배태원 인텔코리아 사장은 서울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된 '2026 인텔 인공지능(AI) PC 쇼케이스 기자간담회'에서 "팬서레이크는 반도체 제조 기술의 리더십이 어느 기업에 있는지 설명하는 제품"이라며 "업계 처음 AI PC를 출시한 인텔이 시장 리더십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18A 공정은 인텔 파운드리 사업 정상화의 핵심 전환점이자 올해 실적 흐름을 좌우할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파운드리 부문에서 적자를 이어온 인텔이 18A를 통해 첨단 공정 경쟁에서 TSMC와 삼성전자와의 기술 격차를 좁히겠다는 전략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초기 양산 단계에서의 수율 안정화가 최대 과제로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수율 걱정됐던 18A '팬서레이크', 범용성 제공
이날 인텔은 팬서레이크를 중심으로 한 18A의 강점과 AI PC 시장 공략 로드맵을 공개했다.
조쉬 뉴먼 인텔 컨수머 PC 부문 총괄은 팬서레이크가 18A라는 선도적인 공정을 통해 ▲강력한 전력 효율성 ▲게이밍, 콘텐츠 제작, 생산성 등 모든 워크로드에서 뛰어난 성능 ▲동급 최고의 그래픽 ▲ 개선된 AI 연산 성능 ▲엣지(Edge) 시장까지 겨냥한 폭넓고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신뢰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범용성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조쉬 총괄은 "인텔은 5년간 신규 팹과 극자외선(EUV) 장비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며 공정 경쟁력과 글로벌 제조 역량을 강화해왔고 18A는 이 노력의 중심이다"라며 "리본펫(리본FET) 트랜지스터와 파워비아를 탑재한 세계 최초의 칩이 바로 팬서레이크"라고 말했다.
조쉬 총괄에 따르면 팬서레이크는 인텔 역사상 가장 큰 통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했다. 루나레이크 대비 그래픽 성능은 77% 향상됐고 AI 성능은 두배로 증가한 칩이다. 배터리 시간은 최대 27시간이다. 다양한 벤치마크 기준에서도 경쟁사 동급 제품 대비 최대 5배 이상의 성능을 기록하고 있다.
팬서레이크는 인텔 제조 역량에 대한 시장신뢰도를 좌우할 핵심 지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8A 공정을 처음으로 적용해 제작한 이 칩의 성능이 인텔의 반도체 제조 역량에 대한 시장 신뢰도를 높여 향후 파운드리 고객사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력 측면에서 18A는 삼성전자와 TSMC의 최신 공정보다 앞선 공정이다. 뉴먼 총괄은 18A 공정의 기술적 의미를 설명하며 "전력 공급 구조를 개선해 성능 대비 전력 효율은 최대 15%, 칩 집적도는 최대 30%까지 개선했다"며 "현재는 계획한 속도로 양산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공정의 낮은 초기 수율을 극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최근 키뱅크 캐피털 마켓은 인텔 18A 수율이 60% 수준까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씨티은행은 "인텔이 18A 수율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삼성전자의 예상 수율을 앞지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TSMC의 2나노 공정이 보여준 70~80%의 초기 수율과 비교하면 여전히 격차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민진 인텔 상무는 “팬서레이크가 성공적으로 양산되고 있다는 점 자체가 수율 안정성을 입증한다”며 “수율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 노트북 성수기 시작…인텔, 한국과 협력 강화
인텔은 노트북 교체 수요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춰 AI PC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배 사장은 작년 기준 국내 주요 유통 채널에서 판매된 인텔 칩 기반 AI PC 비중이 4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번 쇼케이스에는 삼성전자, LG전자, 기가바이트, 델, 레노버, 에이서, 에이수스, HP, MSI 등 9개 제조사의 최신 노트북 30여 종이 전시됐다.
배 사장은 국내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의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한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위치한 전략적 거점으로 팬서레이크의 주요 출시 국가 중 하나”라며 “18A 공정 기반 제품을 바탕으로 국내 파트너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AI PC는 물론 엣지 영역까지 AI 컴퓨팅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뉴먼 총괄은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는 전력 효율과 그래픽 성능, x86 기반 호환성을 모두 갖춘 AI PC의 완성형”이라며 “한국 파트너들과 협력해 AI PC 생태계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는 흐름이지만 인텔의 CPU 가격은 제조사들과 협력해 조정하겠다"면서 "코어 울트라 시리즈3 제품군은 시리즈2보다 광범위하다. 다양한 제품군의 CPU를 제공해 제조사들과 협력해 원하는 가격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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