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직무대행인 홍준호 차장과 그의 아내가 뇌물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뇌물 혐의 등으로 홍 차장과 그의 아내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단체는 전날 제출한 고발장에서 "홍 차장은 외국인학교·국제교육시설과 관련한 행정·정책적 권한을 행사하는 지위에 있다"며 "그런데도 학비가 연간 수천만원에 달하는 채드윅송도국제학교에 자녀가 재학하면서 고액의 학비 감면 혜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상적인 공개 장학제도나 명확한 내부 기준에 따랐다고 보기 어려운 방식으로 학비 감면 혜택을 제공받은 것은 사회통념상 허용되는 범위를 현저하게 초과하는 경제적 이익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차장이 채드윅과 관련한 행정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상태에서 직무 관련성으로 (학비 감면 혜택이) 제공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뇌물죄 등에 해당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또 "송도 외국인학교에 성실하게 다니는 학생과 부모뿐만 아니라 국민에게도 자괴감을 줄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 법치주의에 대한 신뢰마저 깨는 시금석이 될까 우려가 크니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홍 차장은 인천시에서 근무하다 지난 2일 인천경제청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그의 아내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채드윅의 대외협력·발전 부교장으로 활동 중이다.
A씨는 억대 연봉뿐 아니라 연간 4천만∼5천만원(1인당)에 달하는 자녀 2명의 수업료 절반가량도 지원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천450명이 재학 중인 채드윅은 국내 교육기관에 비해 학비가 월등히 비싸지만, 차별화된 교육 과정으로 유명 정·재계 인사와 연예인들의 자녀가 다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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