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올해 '안전 경영' 최우선과제…리스크 관리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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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올해 '안전 경영' 최우선과제…리스크 관리 총력전

한스경제 2026-01-28 14:55: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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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 / 연합뉴스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 / 연합뉴스

| 한스경제=한나연 기자 |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중처법) 시행 이후에도 건설현장 산업재해가 계속 이어지자 건설업계에선 올해 최우선 과제로 ‘안전 경영’을 꼽고 현장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산업재해 사고사망자는 457명으로 전년 동기(443명) 대비 14명(3.2%) 증가했다. 이 가운데 건설업 사망자가 21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고 건수는 전년과 같은 200건이었지만 사망자는 7명(3.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건설사들은 기존의 관리·감독 중심 안전 체계를 근로자 참여형 예방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사고 발생 이후 대응이 아닌,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다. 중대재해 발생 시 공사 중단과 행정 제재, 신용도 하락 등 회사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안전 관리 수준이 경영 성과와 직결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우건설은 최근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노사 합동 안전 결의선포식’을 열고 노사가 함께 안전 실천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근로자 의견을 반영한 작업 방법 결정, 스마트 안전 기술을 활용한 선제적 재해 예방 시스템 구축, 위험 발견 시 즉각적인 작업중지권 행사 등이 담겼다. 회사 측은 안전문화와 스마트 안전기술을 연결해 현장 중심 안전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서울원 아이파크 현장을 비롯한 전국 50여개 아이파크 현장에서 ‘안전·품질 경영 선포식’을 열고, 노사 합동 안전 점검을 동시에 실시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안전을 기업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시스템 고도화와 현장 중심의 안전 문화 정착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며 “책임감을 바탕으로 무재해 현장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DL이앤씨는 작업중지권을 핵심 안전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협력사를 포함한 현장 근로자가 위험 요소를 발견할 경우 전용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신고하고, 필요 시 작업을 중단할 수 있도록 제도를 운영한 결과, 근로자의 자발적 참여 건수가 시행 첫해인 2022년 대비 약 7배 가까이 늘었다. 업계 전반에서는 안전 패러다임 자체가 전환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한건설협회가 발간한 ‘2025년 작업중지권 사례모음집’에 따르면, 건설현장의 안전 관리 방식은 근로자를 보호의 대상으로만 보는 단계에서 벗어나, 근로자가 위험을 인지하고 행동하는 주체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앱, QR코드, 인센티브 제도 등을 활용하면서, 작업중지권이 중대재해 예방과 근로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끄는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문가 및 업계 관계자들은 안전이 더 이상 비용이나 규제 대응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사고 예방 역량이 곧 수주 경쟁력과 기업 신뢰로 이어지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 경영 요소가 되고 있다는 것. 다만 이러한 제도가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교육과 제도 운영의 일관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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