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중음악이 태국을 대표하는 음악 산업 마켓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공연 중심의 교류를 넘어 산업 간 연결 가능성까지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1월 24일부터 25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 ‘방콕뮤직시티(Bangkok Music City) 2026’ 현장에서 ‘코리아 스포트라이트’를 개최했다. 콘진원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방콕뮤직시티 공식 글로벌 파트너로 참여하며 한국 대중음악 쇼케이스와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했다.
방콕뮤직시티는 태국 음악 산업을 대표하는 마켓형 페스티벌로, 공연과 콘퍼런스, 기업 간 미팅이 결합된 구조를 갖고 있다. 아세안 지역 음악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행사로, 신인 발굴과 해외 교류의 주요 접점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코리아 스포트라이트에는 밀레나(Milena), 숀(SHAUN), 애니멀 다이버스(Animal Divers), 영웨이브(0WAVE), 팔칠댄스(87DANCE) 등 국내 뮤지션 5팀이 참여했다. 이틀간 진행된 쇼케이스에는 현지 음악 산업 관계자와 관객 등 약 3,800명이 현장을 찾았다.
특히 숀과 영웨이브는 2,000석 규모의 메인 스테이지에 올라 공연을 펼쳤다. 전자음악과 밴드 사운드가 결합된 무대 구성은 태국 관객들에게 비교적 익숙한 흐름 속에서도 한국 뮤지션 특유의 색을 분명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연 이후 현지 언론과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도 이어졌다.
콘진원은 단순 쇼케이스에 그치지 않고, 참가 뮤지션의 실질적인 해외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방콕뮤직시티 기간 동안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과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태국 음악 기업들과의 접점을 확대했다.
라이브네이션 테로(Livenation Tero), 왓더덕뮤직(What The Duck Music), 마호 라솝(Maho Rasop) 등 태국 주요 음악 기업 관계자들이 공식 프로그램에 참여해 협업 가능성을 논의했다. 공식 클로징 파티와 연계한 네트워킹 리셉션에는 국내외 음악 산업 관계자 약 260명이 참석했다.
다만, 단기간 내 가시적인 계약 성과로 이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아세안 음악 시장은 장기적인 관계 구축과 현지 파트너십이 중요한 만큼, 이번 행사는 가능성을 확인한 단계로 보는 분석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대중음악이 K-팝 중심의 아이돌 시장을 넘어 다양한 장르와 형태로 아세안 시장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변화로 읽힌다. 공연과 산업 교류를 병행한 구조 역시 기존 단발성 쇼케이스와는 결이 다르다는 평가다.
유현석 콘진원 원장직무대행은 “아세안 음악 산업 관계자들에게 한국 대중음악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자리였다”며 “국내 뮤지션이 현지 시장과 실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 방식을 계속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콘진원은 올해 상반기 태국에 이어 대만에서도 코리아 스포트라이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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