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별손보' 매각 청신호?…하나금융·한투 인수전 뛰어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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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별손보' 매각 청신호?…하나금융·한투 인수전 뛰어든 이유는

모두서치 2026-01-28 14:47: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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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부실기업인 MG손해보험 정리를 위해 설립된 가교보험사 '예별손해보험' 인수전에 금융지주사들이 가세하면서, 그간 불투명했던 매각 성사 가능성에 기대가 실리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주 진행된 예별손보 예비입찰에 하나금융지주와 한국투자금융지주, 사모펀드 JC플라워 등 3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시장에서는 최종 인수 후보로 하나금융과 한투 등 금융지주사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의 참전으로, 당초 계약이전 방식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유력했던 예별손보 처분이 매각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하나금융과 한투 모두 그룹 차원의 보험 포트폴리오 보강 필요성에 따라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투는 최근 시장에 매물로 나온 보험사 대부분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을 만큼, M&A(인수·합병)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과 롯데손보 실사에 참여했고, 올해 진행될 KDB생명 인수전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남구 한투 회장 역시 지난해 "보험사 인수를 위해 다양한 대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보험업 진출 의지를 공식화했다.

보험사는 본질적으로 장기 부채를 활용해 안정적인 운용수익을 창출하는 사업 구조를 가진다. 증권사를 주력 계열사로 둔 금융그룹이 보험사를 인수할 경우, 보험사의 채권·대체투자 운용을 증권 계열사가 담당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메리츠금융그룹이다. 메리츠금융은 보험사의 대체투자 포트폴리오를 증권 계열사가 운용하면서 자기자본 운용 수익과 수수료 수익, 투자 이익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하나금융도 지난 2023년 KDB생명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보험사 매물이 나올 때마다 잠재적 인수 후보로 빈번하게 거론되는 곳 중 하나다.

이는 비은행 부문 강화를 통해 수익을 다변화하려는 금융지주 전반의 전략과 무관하지 않다. 하나금융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은행 의존도가 가장 높은 그룹으로, 보험 계열사의 실적 기여도가 경쟁 지주사 대비 현저히 낮다.

하나금융의 보험 계열사인 하나손해보험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27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같은 기간 지급여력비율(K-ICS·킥스)도 123.6%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30%를 하회했다.

이런 상황에서 예별손보 인수는 하나손보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대면 영업 채널을 단기간에 대폭 확충할 수 있고, 미래수익성의 핵심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규모도 확대되면서 중장기 수익 기반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하나금융과 한투가 최종 본입찰까지 완주할지는 미지수라는 신중론도 나온다.

핵심 변수는 인수 이후 재무 건전성 정상화를 위해 투입해야 할 추가 자본의 규모다. 예보와 금융당국이 어느 수준까지 재정 지원에 나설지도 원매자들의 최대 관심사다.

예별손보 출범 전인 지난해 상반기 MG손보의 가용자본은 -1972억원, 요구자본은 8569억원으로 금융당국의 킥스 권고치 130% 달성을 위해서는 약 1조3000억원의 자본이 요구된다.

업계에서는 예보를 통해 7000억~8000억원 규모의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5000억원 가량의 초기 자금과 이후 경영 정상화를 위한 추가 비용 투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미 상당 수준의 구조조정이 진행된데다 금융당국의 지원이 들어가는 만큼 초기 자본 부담은 비교적 적어질 수 있다"면서도 "다만 실사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리스크가 드러날 수 있고 본입찰 단계에서 막판에 철회하는 사례도 다수 있기에 최종 성사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보는 오는 30일 예별손보의 인수 의사를 밝힌 3곳 가운데 숏리스트(인수 후보자)를 확정한 뒤, 실사를 거쳐 3월부터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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