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지난해 여름 독일 진출이 좌절됐던 오현규가 이번엔 잉글랜드 진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연이은 이적설을 통해 잘 알 수 있듯, 오현규의 실력과 잠재성은 빅 리그에서 눈독들이기 충분하다. 관건은 팀 상황과 몸값 등 이적을 둘러싼 상황이 잘 맞아떨어지는가다.
최근 오현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이적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26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처음 제기했기 때문에 아예 뜬소문은 아니다. 여러 매체의 보도가 이어지는 걸 볼 때 풀럼이 관심을 갖는 건 분명하다.
일단 풀럼은 공격 보강을 위해 공격수 1명 및 맨체스터시티 윙어 오스카르 보브 영입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 공격수 1명의 우선순위는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번 공격수 리카르도 페피, 2순위가 오현규로 알려져 있다.
페피는 미국 대표로 활약 중인 23세 공격수다. 미국 리그를 거쳐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는 자리잡지 못했다. 네덜란드 흐로닝언에서 1시즌, 이후 PSV에서 뛰면서 마침내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모두 주전 아닌 로테이션 멤버 수준의 출장시간에 그쳤음에도 도합 11골 2도움으로 돋보이는 생산성을 보여줬다.
다만 페피의 경우 6경기 연속골로 잘 나가던 이달 중순 팔이 부러지는 부상으로 약 2개월 결장 진단을 받고 말았다. 겨울 이적시장 영입에 있어 2개월 이탈은 치명적이다. 페피가 이번 이적시장 안에 어딘가로 가려면 회복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다는 진단을 새로 받거나, 해당 구단이 다음 시즌에 본격 활용하기 위해 이번 시즌은 적응기 정도로 취급해줘야 한다.
풀럼 상황은 그렇게까지 여유 있지 않다. 풀럼은 현재 PL 7위로 선전 중이다. 4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승점 격차가 4점에 불과하므로 남은 시즌을 잘 보내면 유럽대항전에 나갈 수 있다. 팀내 최다득점자는 8골을 넣은 2선 자원 해리 윌스이며, 스트라이커 중에는 라울 히메네스가 5골로 가장 많이 넣었다. 하지만 히메네스의 전반적인 시즌 흐름은 시원찮다. 호드리구 무니스는 부상으로 이탈했다. 공격수가 필요한 건 분명하다.
아울러 크리스털팰리스, 리즈유나이티드도 거론된다. 팰리스는 주전 스트라이커 장필립 마테타가 노팅엄포레스트의 거액 이적료 제안에 곧 떠날 분위기라 대체선수가 필요하다. 마테타는 현재까지 PL 전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팀내 대안은 에디 은케티아인데, 반 시즌 내내 최전방을 믿고 맡길 만한 전문 공격수라기보다 팀 플레이 능력이 좋은 전술적 카드에 가까운 선수다. 셋 중 스트라이커 영입이 가장 절실한 팀이다.
공격수를 안 사도 별 문제 없는 팀으로는 리즈가 있다. 리즈는 왕년의 잉글랜드 대표 스트라이커 도미닉 칼버트르윈이 부상과 부진을 뚫고 이번 시즌 부활, 원톱으로서 맹활약해주고 있다. 다만 PL 23경기 중 투톱을 구사한 경기도 9차례 있었음을 감안하면 공격수가 추가될 경우 금상첨화다. 칼버트르윈의 투톱 파트너 루카스 은메차도 잘 해주긴 하지만 오현규가 합류할 경우 이들 투톱과 로테이션 시스템을 이룰 수는 있다.
헹크는 선수 방출에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스포츠’ 보도로 돌아가면 ‘풀럼은 오현규 영입을 위해 헹크와 긍정적 협상 중’이라고 했다. 이미 구단간 소통 창구가 열려 있고, 헹크는 구매측에 호의적으로 답장을 보내고 있다. 헹크는 운영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주전 선수 중 값을 잘 받을 수 있는 자원은 팔아야 한다. 최근 헹크 선발 라인업에서 오현규가 자꾸 빠지는 것도 경쟁에서 밀린 게 아닌, 판매를 위해 부상을 방지하는 조치라고 해석되기도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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