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 가격도 급등…공급자 중심 '시장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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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 가격도 급등…공급자 중심 '시장 재편'

한스경제 2026-01-28 14:1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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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QLC V9 낸드플래시./삼성전자
삼성전자의 QLC V9 낸드플래시./삼성전자

|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상승세가 D램을 넘어 낸드플래시까지 확산되며 업계의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버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수요 구조 재편이 본격화되면서 메모리 시장이 당분간 공급자 우위 국면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공급 가격을 최대 100%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버용 D램 가격을 최대 70%가량 인상한 데 이어 낸드까지 가격 인상 흐름에 동참한 것이다. 메모리 업계 전반에서 D램과 낸드가 동시에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평가된다.

◆ AI 서버가 바꾼 메모리 수요 지도

이번 가격 인상의 근본 배경으로는 AI 인프라 확대가 꼽힌다. 고성능 AI 서버에는 대용량 D램뿐 아니라 고내구성·고성능 낸드 기반 기업용 SSD가 대거 탑재된다. AI 학습과 추론 데이터가 폭증하면서 저장장치 수요도 동시에 증가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낸드가 공급 과잉에 취약한 제품군이었지만 최근에는 AI 서버와 데이터센터가 수요의 하단을 단단히 받치고 있다”며 “D램과 낸드의 사이클이 동조화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메모리 납품을 둘러싸고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방문이 잦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정적인 메모리 물량 확보가 AI 서비스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 증설은 제한적…공급 병목 장기화

문제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메모리 업체들이 생산라인을 풀 가동하고 있지만 고부가 AI용 제품 비중이 높아지면서 범용 제품까지 포함한 전반적인 공급 여력이 빠듯해졌다.

낸드 업계 3위인 키오시아는 최근 “현재의 수급 타이트한 상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낸드 전문업체 샌디스크 역시 기업용 SSD에 사용되는 낸드 가격을 올해 1분기 중 전 분기 대비 100% 이상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업체들이 단기간에 대규모 증설에 나서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한다. 첨단 공정 투자 부담과 AI용 제품 중심의 라인 전환이 병행되면서 공급 확대 속도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 내년까지 공급자 우위…실적 추정치 상향

노무라증권은 최근 리서치 노트에서 “메모리 가격 상승 압박은 단기에 끝나지 않고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공급자가 가격 결정력을 유지하는 시장 구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적 전망도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메모리 공급 부족 국면의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12% 상향한 162조원으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메모리 사업에서만 152조원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산했으며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183조원으로 높였다.

하나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을 112조183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도 실적 대비 2.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고객사의 원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시장에서는 AI 서버 중심의 강한 수요가 이를 상당 부분 흡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AI 인프라 투자에서는 메모리 가격보다 공급 안정성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당분간 가격 저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D램과 낸드가 동시에 오르는 ‘이중 랠리’가 본격화되면서 메모리 산업의 사이클은 기존보다 길고 강한 흐름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다. AI가 만든 새로운 수요 구조가 메모리 시장의 판을 다시 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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