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3명 중 1명은 사교육에도 ‘수학 포기’…교육현장 “국가 종합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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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3명 중 1명은 사교육에도 ‘수학 포기’…교육현장 “국가 종합대책 필요”

투데이신문 2026-01-28 12:02: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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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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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수학 포기 학생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늘고 사교육·선행학습 의존이 커지고 있다. 단계별로 누적되는 학습 특성을 가진 수학 과목은 학생들 간 격차가 커지기 쉽고 공교육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워 국가 차원의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시민단체 ‘사교육걱정 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과 공동으로 진행한 수학 사교육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교육을 받는 학생 3명 중 1명은 학습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채 선행학습을 반복하고 있었다.

강 의원과 사교육걱정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17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초·중·고 150개교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학생 6356명과 교사 294명 등 총 6650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수학을 포기하고 싶다’는 응답은 초등학교 6학년 17.5%, 중학교 3학년 32.9%, 고등학교 2학년 40%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급증했다. 이는 202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수학 기초학력 미달률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다.

교사의 80.7%는 수학 포기 현상이 매우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학생 80.9%는 수학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86.6%가 과도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수학을 포기하게 되는 주요 원인으로 학생들은 ‘높은 난이도’(42.1%)를 가장 많이 꼽았고 교사들은 ‘누적된 학습 결손’(44.6%)을 지적했다.

수학 사교육 참여율은 64.7%로 나타났으며 참여 이유로는 ‘시험 성적 향상’(32.9%)과 ‘자기주도 학습의 어려움’(24%)이 주를 이뤘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 가운데 85.9%는 선행학습을 경험했지만 이 중 30.3%는 “학습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학교 현장의 체감도 역시 심각했다. 초·중·고 교사의 60% 이상이 학교 수업을 이해하기 위해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고교 교사 10명 중 7명은 사교육 없이는 수능 고난도 문항(킬러문항) 대비가 어렵다고 응답했다.

교사들은 수학 포기 학생을 지도할 때 학생 간 수준 차이와 학습 무기력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들은 수학 포기 학생을 줄이기 위한 가장 중요한 대책으로 ‘학생 맞춤형 소그룹 수업 강화’와 기초학력 진단 프로그램 확대, 수능 및 내신 평가제도 개선을 제시했다.

강 의원과 사교육걱정은 정부의 2026년 교육 정책이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치우쳐 다수 학생이 수학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초등 단계부터 기초학력을 촘촘히 보장하는 예방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상대평가 중심의 줄 세우기 평가를 중단하고 절대평가로 전환할 것, 고교학점제와 연계해 대학 전공별로 필요한 수학 학습 수준을 국가 차원에서 제시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강 의원은 “정부는 수학 기초학력 보장을 국가 교육정책의 핵심 목표로 삼아야 한다”면서 “교육의 본질은 단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수학 포기 학생을 막는 대책 마련은 국가의 시급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AI 기술을 비롯한 과학기술 발전이 세계적 과제로 부상하면서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수학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학계에서는 기초부터 탄탄한 교육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수학 인재를 균등히 길러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져 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3년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는 한국 학생들의 수학 실력은 세계 최상위권이지만 학생 간 학습 격차는 회원국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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