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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은 지난해 4분기 441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931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SK온은 “유럽 지역 판매 물량 확대에도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매출이 줄고 영업적자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근거한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수혜 규모는 1013억원이었다. 이는 전 분기보다 718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완성차 업계가 기존 전동화 계획을 전면 수정하면서 배터리 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SK온은 주요 고객사인 포드와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 켄터키 1·2공장과 테네시 공장을 설립했는데, 지난달 합작 체제를 종결하기로 하고 켄터키 공장은 포드가, 테네시 공장은 SK온이 각자 운영하기로 했다. 올해 1분기 중 합작체제 종결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장 가동 시점도 2년 뒤로 연기됐다. 당초 SK온은 테네시 공장을 지난해부터 가동하기로 했다가 올해로 시점을 연기했다. 그러나 포드가 전기차(EV) 생산 계획을 철회하고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와 하이브리드에 무게를 실으면서, 올해도 상업생산(SOP)을 하지 않기로 했다. 안건 SK온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테네시 공장은 2028년 SOP 일정으로 준비 중”이라며 “포드 이외의 완성차 제조사(OEM)향 물량도 생산해 가동률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온은 중국 EVE에너지와 합작 운영하던 중국 공장도 지분 맞교환을 통해 옌청 공장만 단독 운영하기로 했다. 전기차 수요는 부진한 상황에서 앞으로도 생산능력 효율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영광 SK온 재무관리실장은 “향후 유럽 법인도 효율화를 검토하고 있다”며 “재무 건전성과 투자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 리벌랜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로봇 등 신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SK온은 올해 미국을 중심으로 20기가와트시(GWh) 이상의 글로벌 ESS 프로젝트 수주를 따낸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리튬인산철(LFP)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신규 고객사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물류 주차 로봇, 선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도심항공교통(UAM)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고객사와 협업도 논의하고 있다. 김 실장은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등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모빌리티 배터리 사업을 넘어 ESS 등 신성장 영역으로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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