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만난 적이 없다는 취지로 국회에서 허위 위증한 혐의로 추가 기소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재판이 오는 3월부터 본격화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조형우)는 28일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위증) 혐의를 받는 임 전 사단장의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공판에 앞서 피고인과 검찰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심리 계획 등을 정리하는 절차로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으나, 임 전 사단장은 검정색 양복을 입고 법정에 출석했다.
재판부는 공판준비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3월 11일을 1차 공판기일로 지정한 뒤 이날부터 본격적인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1차 공판기일에서는 해병대 관계자들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오는 3월 25일로 지정된 2차 공판준비기일에는 배우 박성웅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박씨는 이 전 대표와 임 전 사단장이 만난 것으로 의심받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 자리에 동석했던 인물로 지목됐다.
이와 관련해 재판부는 "박성웅은 술집에서도 만나고 식당에서도 만났다고 공소사실은 식사라고 돼 있는데 유흥주점인가. 만남이란 모임이 술집도 있다는 거냐"며 "증인신문을 하면서 들어보겠다"고 했다.
임 전 사단장 측은 구명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 전 대표를 직접 증인으로 신청했다.
그의 변호인은 "이 전 대표를 알지도 못하며 강남에서 만난 적도 없다"면서 "이 전 대표도 (법정에서) 거부하지 않고 증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해병 특검팀과 변호인단은 공소사실에 임 전 사단장과 이 전 대표가 만난 시기로 적힌 2022년 8~9월을 특정해야 하는지 여부를 두고 맞붙었다.
해병 특검팀은 "(변호인이) 의견서에 2022년 8∼9월로 만난 날짜 특정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피고인 측에서는 이종호와 박성웅이 그 자리에는 간적이 없다. 이종호를 알지도 못한다고 부인한다"며 "그런데 저희도 8∼9월 어느 날짜인지 특정하진 못한다. 만난 적 없다고 하는데 특정해야할 이유가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임 전 사단장 측은 "8∼9월이든 만난 날짜를 특정해줘야 한다는 것이 저희 생각"이라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은 해병대원 순직 사건과 관련해 이 전 대표를 통한 '구명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건희 여사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 전 대표는 송호종 전 대통령경호처 직원으로부터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부탁받자 "내가 VIP에게 얘기할 테니까 사표 내지 마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이 전 대표를 만난 적 없다고 증언했다. 이에 국회 법사위는 특검팀이 배우 박성웅씨로부터 이 전 대표와 임 전 사단장을 강남 모 술집에서 만났다는 진술을 받았음에도 이 사실을 부인하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며 그를 위증 혐의로 특검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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