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한미약품이 멕시코 제약사와의 장기 공급 계약을 계기로 중남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약품은 멕시코 현지 제약사인 라보라토리오스 산페르(Laboratorios Sanfer)와 당뇨 치료제 다파론정과 다파론듀오서방정에 대한 10년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마일스톤과 향후 10년간 예상 매출을 합산해 약 658억 원으로, 한미약품 최근 매출액의 4.40%에 해당한다.
해당 계약에는 허가 및 지적재산권 관련 실사를 전제로 한 조건부 조항이 포함됐다. 지적재산권 이슈로 멕시코 내 상업화가 불가능하거나 허가 리스크가 높다고 판단될 경우, 또는 현지 허가에 실패할 경우 계약이 해지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 과정에서의 리스크 관리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한미약품은 이번 공급 계약과 더불어, 산페르와 한국 최초의 GLP-1 계열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한 독점 유통 계약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다파론 패밀리 완제품을 공급하며, 산페르는 멕시코 내 허가, 마케팅, 유통 및 판매를 담당한다.
지난 1941년 설립된 산페르는 멕시코 최대 민간 제약기업으로, 중남미 전역에 걸친 견고한 영업·유통 네트워크와 자체 연구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다. 최근 바이오의약품 기업 프로바이오메드(Probiomed)를 인수하며 멕시코 최대 바이오의약품 기업으로 도약했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중심으로 한 대사질환 치료제 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추가 제품 도입과 공동 마케팅 전략도 논의할 계획이다.
산페르 최고경영자 리카르도 암트만은 멕시코와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혁신적 치료제 접근성을 강조하며, 한미약품의 비만신약과 당뇨 치료제 라인업이 현지 의료 환경에 부합하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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