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유샤·류전리 숙청 후폭풍…"서방의 중국군 소통창구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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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장유샤·류전리 숙청 후폭풍…"서방의 중국군 소통창구 상실"

연합뉴스 2026-01-28 10:37: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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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보도…"서방과 접촉해 위험·오판 방지 류전리 대안 없어"

홍콩 명보 "러와 고위 군 교류, 장유샤 대신 둥쥔 국방부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의 '2인자' 장유샤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류전리 중앙군사위원(연합참모부 참모장)이 전격 숙청됨으로써 서방과의 중국군 소통 창구가 상실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블룸버그통신은 외부 접촉이 활발했던 장유샤·류전리 숙청 이후 인민해방군 당국자와 외교관들이 행동반경을 줄이고 입을 닫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자칫 장유샤·류전리와 같은 운명에 처할 수 있다는 걸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지난 24일 중국 국방부는 장유샤·류전리가 통상 부패 혐의 조사를 의미하는 '중대한 기율 및 법률 위반'으로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으나, 일부 중화권 매체들은 두 인물이 공산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영도에 반기를 든 혐의도 거론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로 미뤄볼 때 반역죄 적용 가능성도 있어서다.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무엇보다 장유샤·류전리 숙청을 계기로 중국 핵무기 정보 유출 의혹까지 불거지는 상황이 중국군 당국자와 외교관 활동을 옥죄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블룸버그는 "류전리 중앙군사위원이 서방측 관계자들과 기꺼이 회담에 나서 위험을 관리하고 오판을 방지하는 효과적인 연락책 역할을 해왔다"면서 "그의 부재가 서방과 중국 관계에 위험을 증가시키고 베이징의 군사 작전 계획 및 실행 능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짚었다.

중국-베트남 전쟁 참전 경험이 있는 류전리는 인민해방군 산하 육군 제38집단군 사령원(군단장급)과 육군 사령원(참모총장급)을 거쳐 2023년 중앙군사위 연합참모장(합창의장급)에 오른 인물로, 그와 관련한 대외적인 활동도 잦았다.

특히 그는 2023년 12월 당시 찰스 브라운 미 합참의장과 영상회담을 통해 1년 4개월 만에 미중 고위급 군 당국 간 소통 채널을 복원한 바 있다. 이는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빚어졌던 장기간의 미중 단절 끝에 나온 조치여서 눈길을 끌었다.

[그래픽]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 숙청 현황 [그래픽]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 숙청 현황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중국군이 '군 서열 2위'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류전리 중앙군사위원(연합참모부 참모장)을 전격 숙청하면서 차기 군 지도부 구성을 앞두고 반(反)부패를 구호로 한 '인적 정리' 작업이 지속·확대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인 체제'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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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의 류전리 숙청이 작년 11월 미중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우발적인 충돌이 실제 전쟁으로 확대되는 걸 차단할 목적으로 핫라인 구축에 합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뤄진 데 주목하고 있다.

중앙군사위 연합참모부 참모장으로서 인민해방군 내부 정보와 전쟁 계획 등을 총괄해온 류전리가 사라짐으로써 인민해방군 내 혼선으로 작전상 위험이 초래될 수도 있다고 이 통신은 짚었다.

일각에선 류전리가 육·해·공군, 로켓군 등 4개 군종의 치밀한 합동 작전 계획을 짜는 자리에 있었다는 점에서 그의 부재가 인민해방군에 타격이 될 것으로 관측한다.

당 총서기와 국가주석을 겸하는 시진핑 중앙군사위 주석은 2049년까지 미군과 동등한 수준의 현대화 작업을 추진한다는 목표 아래 군종 합동 작전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중국에서 공산당 중앙군사위는 인민해방군, 무장경찰부대 등 모든 무장 역량을 총괄 지휘하는 최고 군사지도 기관으로서 전략 수립·작전 지휘·군대 편성·예산 집행·고위 장성 임면 등과 관련해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한다.

국무원 산하 국방부는 외국과 군 교류 등의 대외적인 연락 업무를 담당하지만, 군 지휘권을 중앙군사위가 독점하는 상황에서 서방은 물론 러시아 군 당국도 중국 국방부보다 중앙군사위와의 접촉을 선호한다.

홍콩 명보는 전날 둥쥔 중국 국방부장이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과 화상통화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30주년을 계기로 군사협력 기조를 재확인했다고 전하면서도, "그러나 이전에는 양국 간 군 고위급 교류는 장유샤 부주석이 맡아왔던 일"이라고 보도했다.

외교가에선 중국 인민해방군의 이 같은 비정상적 상황이 복구되는 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중국 중앙군사위는 시 주석과 장성민 중앙군사위원(지난해 부주석 승진) 둘만 남은 상태다. 2027년 21차 당대회 개최 때까지 2명의 비상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

2022년 11월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계기로 '3기 집권'을 시작한 시 주석이 2명의 부주석과 4명의 중앙군사위원을 직접 선발했으나 장유샤·류전리 이외에 리상푸 전 국방부장(2023년), 먀오화 중앙군사위원(2024년), 허웨이둥 부주석(2025년)은 이미 부패 혐의로 낙마했다.

샹산포럼 기조연설하는 둥쥔 중국 국방부장 샹산포럼 기조연설하는 둥쥔 중국 국방부장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18일 오전 중국 베이징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제12차 샹산포럼 개막식에서 둥쥔 중국 국방부장이 기조연설하는 모습. 2025.9.18 xing@yna.co.kr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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