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유산, ‘없앨까’가 아니라 ‘어떻게 살릴까’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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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유산, ‘없앨까’가 아니라 ‘어떻게 살릴까’ 고민해야"

이데일리 2026-01-28 10:07: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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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을 철거가 아닌 존치와 활용의 문제으로 다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의 향후 방향과 동계 스포츠관광의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는 ‘K-동계 스포츠관광 글로벌 경쟁력 방안 포럼’이 지난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아테네홀에서 개최됐다.

'K-동계 스포츠관광 글로벌 경쟁력 방안포럼'에 참석한 발제자와 주요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스포츠산업협회


'K-동계 스포츠관광 글로벌 경쟁력 방안포럼'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종합토론을 갖고 있다. 사진=한국스포츠산업협회


정선지역 주민들이 정선알파인스키장 존치에 대한 지역의견을 표시하고 있다. 사진=한국스포츠산업협회


행사는 한국스포츠관광마케팅협회와 한국스포츠산업협회, 아시아스키연맹이 공동 주최했다. 국회와 지자체, 학계, 산업계, 언론 관계자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특히 김낙곤 올림픽유산 정선 숙암리 주민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정선 지역 주민 40여 명이 직접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포럼은 오후 2시에 시작해 예정 시간을 넘긴 오후 6시 이후까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형식적인 일정에 구애받지 않고 동계올림픽 유산의 활용 방향과 정책적 대안, 실행 전략을 중심으로 토론을 이어갔다.

축사에 나선 진종오 국회의원은 “정선 알파인스키장과 같은 세계적 수준의 시설은 쉽게 포기할 대상이 아니다”며 “관광과 지역경제,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도 “환경 고려는 전제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이 시설을 어떻게 지역과 함께 가져갈 것인가다”며 “올림픽 유산은 철거 대상이 아니라 관리와 활용을 통해 가치를 키워야 할 공공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기조 발제를 맡은 김기홍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처장은 “유산 논의는 이미 찬반을 나누는 단계를 지났다”면서 “이제는 존치 여부를 둘러싼 소모적 논쟁이 아니라,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활용 모델과 운영 전략을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정선 알파인스키장이 국제대회와 국가대표 훈련, 일반 관광을 연계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김태동 강원연구원 박사는 “정선 알파인스키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올림픽 활강 코스 국제 규격을 충족하는 대체 불가능한 인프라”라며 “단기적 비용 논리가 아니라 체계적인 관리와 단계적 활용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석강훈 국립한국교통대 교수는 해외 사례를 소개하며 “국제대회, 선수 육성, 관광 프로그램이 함께 작동할 때 지속 가능성이 확보된다”고 했다.

종합 토론에서는 시설의 단계적 활용 방안, 운영 주체 구조, 스포츠관광 콘텐츠화 전략,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역할 분담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토론자들은 정선 알파인스키장이 존치되지 않으면 향후 동계 국제대회 유치 자체가 어렵다는 점에 공감대를 이뤘다.

김낙곤 정선 숙암리 주민대책위원장은 “가리왕산 정선 알파인경기장은 존치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 주민 생존권의 문제”라며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인 활용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포럼을 마무리하며 김기홍 전 사무처장은 “이번 논의는 ‘없앨 것인가’에서 ‘어떻게 살릴 것인가’로 방향을 전환한 자리”라며 “이제는 선언을 넘어 실행 가능한 전략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했다.

주최 측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을 동계 스포츠관광의 핵심 자산으로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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