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가 배추와 사과, 돼지고기 등 필수 먹거리를 역대 최대 규모로 공급하며 장바구니 물가 잡기에 나선다.
대형마트에서 장 보는 사람들 자료사진. (기사 속 내용과 직접적 연관은 없음을 밝힙니다.) / 뉴스1
정부는 28일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설 민생안정대책’을 확정·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설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인총 27만t 규모로 설 성수품을 시장에 공급한다.설 16대 성수품 공급 규모는 평시 공급량보다 1.5배 많은 수준이다. 농산물은 농협 계약재배 물량과 정부 비축분을 활용해 평소보다 최대 4배까지 공급을 확대한다.
배추와 무는 비축 및 계약재배 물량 1만 1천t을 풀어 평시 대비 공급량을 약 1.9배로 늘린다. 사과와 배는 계약재배와 지정 출하를 통해 4만 1천t을 시중에 공급하며, 이는 평소의 5.7배에 해당한다.
축산물은 도축장을 주말에도 가동하고 농협 출하 물량을 확대해 공급량을 10만 4천t으로 늘린다. 이는 평시보다 1.4배 많은 물량이다. 밤과 대추 등 임산물은 산림조합이 보유한 물량을 활용해 평시 대비 10배 이상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산물은 명태와 고등어, 오징어 등 6대 대중성 어종을 중심으로 9만t을 시장에 공급한다. 이 가운데 정부가 보유한 수산물 1만 3천t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에 직접 공급해 시중 가격보다 최대 절반 수준으로 판매한다.
수산시장 자료사진. 수산물들이 헤엄치고 있다. (기사 속 내용과 직접적 연관은 없음을 밝힙니다.) / 뉴스1
정부는 설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예산으로 910억 원을 투입한다.온·오프라인 유통업체를 통해 매주 1인당 최대 2만 원 한도로 정부 지원 할인과 유통업체 자체 할인을 합산해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돈육 코너에서 고기를 구매하려는 사람 자료사진. (기사 속 내용과 직접적 연관은 없음을 밝힙니다.) / 뉴스1
계란 코너를 둘러봬는 사람 자료사진. (기사 속 내용과 직접적 연관은 없음을 밝힙니다.) / 뉴스1
농축산물은 배추와 무, 계란, 돼지고기 등 가격 상승 폭이 큰 품목을 중심으로 최대 4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쌀은 20㎏ 기준 최대 4000원이 할인된다. 수산물은 대중성 어종과 김 등을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 행사가 진행된다.
전통시장 소비 촉진을 위한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도 확대된다. 올해 현장 환급 예산은 33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60억 원 늘었고, 행사에 참여하는 전통시장 수도 농축산물과 수산물 각각 200곳으로 확대된다.
소비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각각 운영하던 온누리상품권 환급 부스는 통합 운영되며, 모바일을 활용한 환급 대기 방식도 시범 도입된다. 농축산물 할인 상품권은 인구 규모를 고려해 지역별로 예산을 배분하고 고령자가 우선 구매할 수 있는 날을 지정한다.
설 선물 수요에 대비해 선물세트 공급도 확대된다. 농협은 과일과 축산물, 전통주, 홍삼 등을 묶은 선물세트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하고, 혼합 과일세트 20만 개를 추가로 내놓는다. 수협도 고등어와 굴비, 전복 등으로 구성된 수산물 민생선물세트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설 연휴를 앞두고 생계급여와 장애수당 등 주요 복지 급여를 조기 지급하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명절 자금을 지원하는 등 민생 부담 완화를 위한 대책도 병행할 예정이다.
시장에서 과일을 파는 모습의 자료사진. (기사 속 내용과 직접적 연관은 없음을 밝힙니다.) / 뉴스1
◈ 장바구니 물가 줄이는 법…농축수산물, 이렇게 사면 다르다
고물가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농축수산물별 특성을 고려한 구매 전략이 중요하다. 같은 식재료라도 구매 시점과 장소에 따라 체감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농산물은 ‘제철’과 ‘산지’가 가격을 좌우한다. 제철에 생산되는 채소와 과일은 공급량이 늘어나 가격이 안정되고 품질도 좋은 편이다. 대형마트보다는 산지 직송 코너나 지역 농산물 직매장을 활용하면 유통 단계를 줄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배추, 무처럼 저장성이 있는 품목은 할인 시기에 미리 구매해 냉장·냉동 보관하는 것도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다.
축산물은 부위별 가격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다. 삼겹살과 같은 인기 부위는 가격 변동 폭이 크지만, 앞다리살이나 뒷다리살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활용도가 높다. 대형마트의 주말 할인 행사나 정부 지원 할인 기간을 활용하면 체감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소포장 제품을 선택하면 불필요한 지출과 음식물 낭비도 줄일 수 있다.
수산물은 ‘어획 시기’와 ‘유통 형태’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제철 어종은 물량이 풍부해 가격이 낮고 신선도가 높다. 냉동 수산물은 선도 관리가 잘된 제품을 고르면 가격 대비 품질이 안정적인 선택이 된다. 전통시장에서는 오후 시간대에 가격 조정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시간대를 달리해 방문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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