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에 병원 상대 압류…경찰, 직원 횡령 혐의 조사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자금난에 시달리던 부산 동구의 한 재활병원에서 임금 체불로 직원들이 단체로 사직하자 입원 환자들이 집단으로 퇴원하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28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6일부터 부산 동구의 한 재활병원은 입원 환자 110여명에 대해 퇴원, 전원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자금난으로 임금 체불이 발생하자 병원 직원들이 단체로 일을 그만두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이 자진 사직했는지 혹은 권고사직을 통보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해당 병원의 진료는 모든 중단된 상태다.
입원 환자 110여명 가운데 100명가량은 퇴원, 전원 조치를 마쳤다.
아직 옮길 곳을 찾지 못한 나머지 환자 10여명은 병원에 남아 불편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 관계자는 "상황을 인지한 직후 매일 현장을 방문해 환자 현황을 확인하고 있으며 전원, 퇴원을 돕고 있다"며 "사직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남아 있는 직원도 현장에서 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병원은 오는 28일까지 전원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이사회를 거쳐 휴업 또는 폐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병원은 수년 전부터 재정난을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급기야 채권자들이 병원을 상대로 압류를 집행하기도 했다.
여기에 병원 직원이 공금 횡령 의혹까지 받으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경찰서는 최근 이 병원 직원이 약 1억원을 업무상 횡령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조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사건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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