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무에서 전역한 롯데 한동희가 새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간판 한동희(27)가 새 시즌을 위한 담금질을 시작했다. 대만 타이난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롯데는 26일 본격적인 훈련 일정에 들어갔다. 한동희는 27일 아시아-태평양국제야구훈련센터에서 열린 캠프 둘째 날 내야 수비와 번트 등 다양한 훈련으로 공수에서 감각을 깨웠다. 그는 수비 훈련에서 주 포지션 3루수로 전민재 등 다른 내야수들과 호흡도 처음 맞췄다.
●책임감
한동희는 이번 캠프 명단을 보며 격세지감을 느꼈다. 입대 전 2024년에는 내야수 11명 중 7명이 선배였다. 올해 9명 중에는 김민성 1명뿐이다. 그가 믿고 의지한 선배들은 하나둘 은퇴하거나 팀을 떠났다. 그와 초년병 시절부터 돈독했던 정훈도 지난달 은퇴했다. 그는 “분명 ‘빨리 오라’고 하셨는데, 하필 은퇴하신 뒤 복귀한 게 너무 아쉽다. 정말 같이 뛰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동희는 더 큰 책임을 느낀다. 롯데도 그가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등 최근 몇 년간 주축으로 자리 잡은 선수들과 팀을 이끌어가길 바란다. 그는 “선수 구성이 달라졌어도 집에 온 듯한 편안한 느낌은 여전하다. (후배 중) 뛰어난 선수가 많으니까 잘 뭉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야구도 중요하겠지만 팀 성적의 중요성이 전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롯데 한동희가 27일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국제야구훈련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도중 내야 수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성장세도 돋보인다. 특히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성숙해졌다. 그는 부상 없이 전 경기 출전할 몸을 만들기 위해 생활 습관도 바꿨다. 그는 빠른 공 적응을 위한 시력 보호와 교정에도 힘썼다. 한동희는 “아침을 챙겨 먹고, 식사 후 웨이트 트레이닝 루틴은 더 체계적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박치왕 상무 감독은 “선수들의 시력 보호를 위해 경기 2시간 전부터 전자기기 사용을 자제하라고 당부한다. 한동희는 그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모범적이었다”고 돌아봤다.
시야도 넓어졌다. 한동희는 지난해 11월 체코, 일본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을 통해 많은 걸 느꼈다. 그가 성인 대표로 태극마크를 단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는 “생활부터 훈련, 경기까지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느낀 게 많았다. 일본 투수들을 상대로도 값진 경험을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대표팀에 다시 선발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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