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는 매 시즌 우선순위 리스트(Priority List)를 통해 선수들의 출전 순서를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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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PGA 출전권, 어떻게 구분되나
LPGA 투어는 출전 자격을 크게 세 단계로 나눈다. 첫째는 전 시즌 성적 기준, 둘째는 우승 및 부상 복귀 등 특수 자격, 셋째는 퀄리파잉(Q시리즈)과 통산 성적에 따른 기준이다.
가장 핵심이 되는 카테고리는 전 시즌 CME 글로브 포인트 상위 80명(Top 80)이다. 이른바 시드를 유지한 선수들로, 이 그룹에 속하면 대부분의 정규 대회 출전이 보장돼 사실상 풀 시즌을 안정적으로 치를 수 있다. 여기에 메이저 및 투어 우승자, 생애 총상금 상위 선수들이 겹치며 최상위 그룹을 형성한다.
2026시즌 우선순위 리스트에서 한국 선수들의 중심축은 단연 Top 80 카테고리다. 지난해 우승을 포함해 꾸준한 성적을 거둔 김세영, 김효주, 고진영, 최혜진을 비롯해 이소미, 김아림, 임진희, 유해란, 이미향, 윤이나, 이일희까지 다수의 한국 선수가 Top 80에 포함돼 올해도 안정적인 시즌 운영이 가능해졌다.
이들은 시즌 초반부터 출전 대회 선택에 제약이 거의 없고, CME 글로브 포인트 경쟁과 메이저 대회에서도 투어의 중심 전력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특히 고진영과 김효주, 김세영은 세계랭킹 상위권 경험을 바탕으로 시즌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황유민은 비회원 우승 자격으로 2026시즌 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투어 멤버가 아닌 상태에서 LPGA 대회 정상에 오르며 자격을 얻은 사례로, 지난해 10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 우승을 통해 LPGA 직행에 성공했다.
출전 안정성은 Top 80보다는 낮지만, 대부분의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실질적인 투어 카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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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시리즈 출신 이동은·주수빈, ‘생존 경쟁’에서 출발
Q시리즈를 통해 투어 카드를 획득한 선수들도 있다. 이동은과 주수빈은 지난해 12월 열린 LPGA Q시리즈에서 상위 25위 안에 들며 2026시즌 LPGA 멤버 자격을 얻었다. 주수빈은 시즌 시작 우선순위 136번, 이동은은 141번에서 출발한다.
이들은 시즌 초반 제한된 출전 기회 속에서 포인트를 쌓아야 하며, 리셔플(시드 순위 재조정)을 통해 우선순위를 끌어올리는 것이 최대 과제다. 컷 통과 한두 번이 시즌 전체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말 그대로 생존 경쟁 구간에 속한다.
◇ 우승·복귀·초청…출전권을 넓히는 ‘기타 카테고리’
LPGA 투어 우선순위 리스트에는 전 시즌 성적과 Q시리즈 외에도 다양한 기타 카테고리가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메이저 및 일반 대회 우승자 자격이다. 최근 2년 이내 LPGA 투어 우승자는 별도의 성적과 관계없이 일정 기간 출전권이 보장된다. 커리어 우승이 많은 선수일수록 상위 카테고리에 오래 머물 수 있는 구조다.
부상이나 출산 등으로 투어를 떠났다가 복귀하는 선수들을 위한 메디컬 익스텐션(Medical Extension)도 있다. 부상 이전에 확보한 CME 글로브 포인트나 평균 성적을 기준으로 일정 횟수의 출전 기회를 다시 부여하는 제도다. 이 기간 기준 성적을 회복하면 정상 카테고리로 복귀할 수 있다. 최운정과 교포 선수 앨리슨 리, 조지아 홀(잉글랜드)은 출산 휴가에서 복귀한다.
흥행과 지역 균형을 고려한 스폰서 초청(Sponsor Exemption) 역시 주요한 보조 통로다. 주최 측이 직접 선수를 선정해 출전권을 부여하며, 신예 유망주나 부상 복귀 준비 선수, 개최국 스타, 프로골퍼 출신 인플루언서 등이 이 혜택을 받는 경우가 많다.
또한, 최근 메이저 우승자는 최소 5년 시드를 보장받는다. 양희영(2024년 여자 PGA 챔피언십)과 전인지(2022년 여자 PGA 챔피언십)는 여기에 해당한다.
또 하나 중요한 기준은 생애 총상금(Lifetime Money)이다. LPGA 투어는 커리어 동안 쌓은 총상금을 기준으로 일정 순위 안에 든 선수에게도 출전 우선권을 부여한다. 장기간 투어에서 경쟁력을 유지해온 베테랑 선수들이 주로 이 카테고리에 포함된다. 단기 성적이 다소 주춤해도 커리어 성과가 투어 잔류를 뒷받침하는 안전망 역할을 한다. 다만 올해는 해당자가 없다.
2026시즌 LPGA 투어에는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을 비롯해 넬리 코다(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 등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이들 대부분은 상위 카테고리에 속해 시즌 초반부터 한국 선수들과 직접적인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된다.
LPGA 투어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2026시즌에 돌입한다. 올해는 5대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31개 정규 대회, 총상금 1억3200만달러(약 1915억원) 규모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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