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보험사 리포트] ⑧ 나채범號 4년차 한화손보...여성·車보험 '투트랙'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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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보험사 리포트] ⑧ 나채범號 4년차 한화손보...여성·車보험 '투트랙' 전략

한스경제 2026-01-28 09:15: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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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진/한화손보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진/한화손보

보험업계는 지난해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에 따른 예실차 확대와 자동차보험의 적자라는 이중 부담 속에서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더욱이 올해는 손해율 가정 변경에 따른 순이익 감소 가능성과 자동차보험 적자 폭 확대로 경영 환경이 한층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젠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이 보험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에 <한스경제> 는 주요 보험사들의 올해 사업 전략과 대응 방향을 진단하고, 불확실한 업황 속에서 각사가 선택한 생존 전략을 집중 점검해보았다. <편집자 주>  


| 한스경제=이지영 기자 | 임기 4년 차에 접어든 한화손해보험 나채범 대표이사가 성과로 자신의 리더십을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나 대표는 캐롯손해보험을 합병해 자동차보험 시장 공략에 나선데 이어, 여성 중심의 특화 보험 상품 전략을 통해  본격적인 성장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나채범 대표는 한화생명 경북지역 단장·경영혁신부문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 등을 거쳐 2023년 3월 한화손해보험의 수장에  올랐다. 또한 지난해 2월에는 연임에 성공하며  2년의 임기를 추가로 부여받았다. 

보험업계는 올해의 실적이 나 대표의 3연임 여부를 가를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2+1'의 임기가 적용되는 은행이나 보험사 CEO와 달리, 한화손보는 성과에 따라 장기 연임도 가능하기 떄문이다.

이에 올해는 나 대표가 영업력 확대와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화손보는 지난해 투자손익이 개선됐음에도 보험손익 부진이 발목을 잡으며, 전반적인 수익성 회복에 한계를 드러냈다.

한화손해보험, 2025년 3분기 누적 실적 전년比 실적 비교. 그래프=이지영 기자

한화손보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942억원으로, 2024년 동기(3457억원) 대비 14.9%가 감소했다. 같은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3994억원으로 2024년 같은기간(4627억원) 대비 13.7%가 감소했다.  투자손익은 1253억원으로 2024년 동기(891억원) 대비 40.6% 증가했으나, 보험손익은 2741억원으로 2024년 동기(3737억원)보다 26.7% 감소했다.

같은기간 수익성 지표 역시 하락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2.97%로 2024년 동기(3.03%) 대비 0.06%포인트(p) 낮아졌으며 영업이익률은 5.01%로 2024년 동기(6.85%) 대비 1.84% 감소했다. 같은기간 총자산수익률(ROA)은 1.93%로 2024년 동기(2.46%) 대비 0.53%p 하락했다. 자기자본수익률(ROE)도 12.82%로 2024년 동기(14.27%) 대비 1.45%p 줄었다.

자본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지난해 3분기 경과조치 적용 전 기준 178.37%로 2024년 동기(178.18%) 대비 0.19%p가 개선됐다. 경과조치 적용 후 기준 212.67%로 2024년 동기(215.76%) 대비  3.09%p 하락했다.

 한화 시그니처 건강보험 4.0. 사진/ 한화손보

▲ 여성 보험·자동차보험 투트랙 전략…연임 가를 분기점 선 나채범號

업계에서는 나채범 사장이 추진 중인 여성보험·자동차보험 전략의 성과와 보험손익 회복 여부가 연임을 가를 핵심 변수로 보인다.

한화손보는 업계 최초로 설립한 LIFEPLUS 펨테크연구소의 여성 연구를 바탕으로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다. 2023년 7월 1.0 출시를 시작으로 2024년 1월과 11월에 각각 2.0과 3.0 버젼을 선보이며 상품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했다.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의 성과는 수치로도 입증되고 있다.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3.0'은 2024년 11월 출시 당시 보장성 단일상품 기준 최대 매출인 23억5000만원을 달성했다. 올해 초에는 기존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을 고도화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4.0 무배당’을 선보였다.

장기 실적 지표도 개선세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장기손해보험 수익은 2조6844억원으로 2024년 동기(2조3723억원) 대비 1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유계약 CSM은 4조2607억원으로 2024년 말(3조8032억원) 대비 12% 늘었다. 신계약 CSM은 2841억원으로 2024년 동기(1807억원) 대비 57.1%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화손보는 여성보험에 더해  자동차보험 강화네 나서고 있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10월 자회사 캐롯손보를 흡수합병하며 디지털 하이브리드 손해보험사로 재출범했다. 이는 캐롯손보의 중장기 흑자 전환이 쉽지 않다고 판단해 구조 재편에 나선 것이다. 또한 디지털 경쟁력 내재화와 자동차보험 외형 확대를 겨냥한 전략적 결정으로 보인다. 

업계는 캐롯손보의 디지털 역량과 한화의 자본·상품 경쟁력이 결합돼 시너지 낼지 주목하고 있다.  

한화손보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텔레마케팅(TM)과 사이버마케팅(CM)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영업조직을 신설했다. 자동차·일반보험 CM 채널을 통합해 TM과 대면영업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판매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이를 발판으로 향후 5년 내 자동차보험 매출 2조원과 시장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디지털 서비스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디지털 자동차 관리 서비스인 '캐롯 카케어'는 출시 약 1년 만인 2025년 12월 기준, 회원 수 10만명을 넘어섰다. 더불어 한화손해보험 캐롯 앱에 여성 고객 전용 메뉴인 여성라운지도 신설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손보는 여성보험 중심의 보장성 확대와 자동차보험 외형 성장은 긍정적이지만, 두 축 모두 결국 보험손익 개선으로 이어져야 전략의 성과가 입증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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