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예고 하루 만에 협상을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 관세 인상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한국과 함께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자동차 등 한국산 수입품 관세를 15%에서 25%로 환원하겠다던 강경한 태도에서 한발 물러나 대화의 여지를 남긴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쇼셜에 글을 통해 한국의 대미 투자 약속이 입법화되지 않았다며 관세 인상을 압박한 바 있다. 이는 한국 국회에서 '대미투자특별법(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직접 겨냥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11월 전략적 투자 MOU를 체결하면서 법안 제출 시점에 맞춰 관세를 15%로 소급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지난달 초부터 관세를 낮췄으나, 정작 한국 국회에서 관련 법안 통과가 늦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엄포를 내놓은 것이다.
현재 우리 정부는 미국 측의 진의 파악과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각각 미국 상무부 및 무역대표부(USTR) 수장들과 긴급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해당 법안이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관세 인상 발효 시점을 언급하지 않은 채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향후 특별법 처리 속도에 맞춰 관세 인상 방침이 철회되거나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