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이냐 약이냐”···‘과장 효능’ 논란 시험대 오른 뷰티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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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이냐 약이냐”···‘과장 효능’ 논란 시험대 오른 뷰티家

이뉴스투데이 2026-01-28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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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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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한민하 기자]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악용, 일반 화장품을 치료제 수준의 의약품으로 둔갑시키는 ‘의약품 오인’ 상술이 기승을 부리며 어렵게 쌓은 K뷰티의 글로벌 신뢰도에 금이 가고 있다.

K콘텐츠의 대흥행을 타고 유례 없는 시장 호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를 이용한 각종 편법들이 활개를 치면서 피해 확산에 대한 주의와 함께 업계 차원 자정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외국인 의료 관광 지출액이 지난 2020년 562억5547만원에서 2025년 5618억3536만원으로 5년 새 10배가량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약국 소비가 급격히 늘며 관련 지출 비중이 2021년 38.24%에서 2025년 59.11%까지 증가하는 등 전통적 강자였던 피부과를 제치고 외국인 지출 1위로 올라서는 특이 현상이 보고되고 있다. 

뷰티 업계 관계자는 “최근 뷰티 제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약국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약국을 블루오션으로 보고 진입하는 K뷰티 브랜드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의 양적 팽창 이면에는 부당 광고라는 그늘이 짙게 드리우며 소비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화장품 부당광고 적발 건수는 총 1만2617건으로 집계됐으며, 지난해의 경우 3년 만에 적발 건수가 4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PDRN 등 고기능 성분을 앞세운 화장품 인기가 마케팅과 결합하며 과대광고 문제를 가중시켰다고 보고 있다.

실제 약국 유통을 주력으로 하며 ‘바르는 리쥬란’을 표방한 ‘디알리쥬올 어드밴스드 피디알엔 리쥬비네이팅 크림’이나, ‘피부과 화장품’으로 불리는 리비바이오의 ‘리비힐 엑소좀 크림’ 등은 의약품으로 오인될 소지가 다분한 표현으로 적발 사례에 포함됐다.

[사진=프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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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및 인지도 높은 브랜드들도 줄줄이 광고 업무 정지 처분을 받으며 몸살을 앓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다이소 전용 브랜드로 선보인 ‘미모바이마몽드 피어니-티놀 트러블 밤’은 성분 함량 오류 및 소비자 오인 광고로 행정처분을 받았으며, LF의 ‘아떼 멜레이저 프로그래밍 앰플’, 스킨이데아 메디필의 ‘이지 필러 앰플’ 등도 해당 품목 광고 업무 정지 집행을 받았다.

이밖에도 수분 진정 크림 등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제품들이 잇따라 적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행 화장품법상 ‘피부재생’, ‘염증 완화’, ‘여드름 개선’ 등 질병 치료를 암시하는 표현은 엄격히 제한되지만, 식약처 적발 사례의 약 70%가 이러한 의약품 오인 상술인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약국 화장품의 문제를 단순 마케팅 경쟁이 아닌 ‘신뢰 구조’의 결함으로 보고 있다. 약국은 소비자에게 의약품 수준의 신뢰가 전제된 공간인 만큼 화장품이 치료 효과를 암시할 경우 일반 채널보다 소비자가 오인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지적이다.

특히 외국인 소비자는 한국의 기술력과 약국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지갑을 열기에 과도한 효능 표현이 K뷰티 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규제 측면에서도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장품이 질병의 치료·예방 효과를 표방하거나 의약품과 유사한 효능을 암시하는 행위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다만 전문 용어와 약국 유통이 결합되면서 소비자 체감과 제도 간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약국 채널을 중심으로 성장한 K뷰티가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표현 수위에 대한 자율 정화와 명확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약국 쇼핑 열풍이 단기 흥행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약처럼 보이는 화장품’이라는 회색지대를 해소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30대 약사 A씨는 “요즘 약국 화장품은 기능성을 중심으로 찾는 소비자가 많아 약국도 뷰티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며 “다만 기능성 화장품과 의약품은 분명히 다르며 치료 효과로 받아들이는 데 경계가 필요하다. 의약품처럼 마케팅하는 방식은 오해를 키울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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