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함지훈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18시즌 동안 이어온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그는 팀에 필요한 선수로 팬들의 기억에 남길 원했다. 사진제공|KBL
[고양=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꼭 필요한 선수로 인정받고 싶었다.”
울산 현대모비스 함지훈(42)은 27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고양 소노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은퇴를 발표했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정들었던 코트를 떠난다.
함지훈은 현대모비스의 황금기를 함께한 리빙 레전드다. 2007~2008시즌 현대모비스 소속으로 데뷔해 18시즌 통산 839경기를 한 팀에서만 뛰었다. 2009~2010시즌 정규경기 최우수선수(MVP)를 받는 등 KBL서도 굵직한 이력을 남겼다.
현대모비스 함지훈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18시즌 동안 이어온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그는 팀에 필요한 선수로 팬들의 기억에 남길 원했다. 사진제공|KBL
“은퇴하기로 결정했지만, 기사가 나오고 공식화되니 시원섭섭하다”고 소감을 밝힌 함지훈은 “힘든 운동을 하지 않아도 되고, 아픈 걸 참지 않아도 돼 행복할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영구결번은 선수에게 큰 영광이다. 공헌을 인정해준 구단에 감사하고, 나 자신도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 함지훈(왼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18시즌 동안 이어온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은 그와 우승을 합작한 추억을 떠올렸다. 스포츠동아DB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은 초등학교 때부터 봤던 함지훈을 “함한결”이라고 표현했다. 양 감독은 “(함)지훈이는 참 한결같다. 잘해도 오버하지 않고, 못해도 주눅이 들지 않는다”며 “팀을 위해 궂은일도 마다치 않는다. 그 어려운 일을 잘했기에 지금의 함지훈이라는 선수가 있다”고 칭찬했다.
양 감독은 함지훈과 함께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수확한 5번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추억했다. 아마추어 시절 큰 이목을 끌지 못했던 선수들이 프로에서 함께 영광을 이뤘기에 더 뜻깊은 결과물이었다.
양 감독은 “2009~2010시즌 통합 우승(정규시즌+챔피언 결정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우리의 청춘을 바쳐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정말 많은 고생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현대모비스 함지훈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18시즌 동안 이어온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그는 팀에 필요한 선수로 팬들의 기억에 남길 원했다. 스포츠동아DB
함지훈은 코트에 있는 모든 순간 팀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뛰었다. 팬들이 함지훈이라는 이름을 떠올렸을 때 ‘꼭 필요한 선수’로 기억되길 원했다. 그는 “신인 시절부터 팬, 지도자, 동료에게 꼭 필요한 선수로 인정받고 싶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섰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함지훈은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성적을 떠나 항상 경기장에서 응원과 많은 위로를 보내주셨다. 그 덕분에 은퇴가 많은 주목을 받는 것 같다. 시즌 끝까지 팬들의 사랑을 인지하고,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함지훈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18시즌 동안 이어온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그는 팀에 필요한 선수로 팬들의 기억에 남길 원했다. 사진제공|KBL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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