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통신사에 따르면, 1월 26일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은 프랑스와 독일의 지하 가스 저장소 내 천연가스 매장량이 같은 시기 기준으로 역사상 최저 수준까지 감소했다고 밝혔다.
가스프롬은 성명을 통해 “유럽 천연가스 인프라 협회(GIE)의 자료에 따르면, 1월 24일 기준 프랑스와 독일의 지하 가스 저장률은 각각 36.6%와 37.4%로, 통계 집계 이래 같은 기간 중 최저치”라고 전했다. 네덜란드의 가스 저장량 역시 같은 시기 기준 최저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발트해 지역의 유일한 지하 가스 저장소의 가스 저장률은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가스프롬은 지난해 이 지역의 저장률이 이 같은 수준으로 떨어진 시점은 올해보다 약 3개월 늦었으며, 당시에는 이미 가스 소비의 정점이 지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라트비아의 지하 가스 저장고 매장량 부족은 발트해 연안 국가들과 핀란드의 안정적인 가스 공급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현재 해당 지역은 한파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은 난방 시즌을 맞아 비축해둔 천연가스를 빠르게 소진하고 있다. 가스프롬에 따르면 유럽은 이미 약 381억 입방미터의 가스를 방출했으며, 이는 난방 시즌을 위해 비축했던 전체 물량의 4분의 3 이상에 해당한다. 가스프롬은 기술적으로 지하 가스 저장소의 작업 가스량 감소가 피크 수요 대응 능력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유럽연합(EU)은 26일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을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규정을 공식 통과시켰다. 규정에 따르면 러시아로부터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에 대한 전면 금지 조치는 2027년 초에 발효되며, 파이프라인을 통한 천연가스 수입 전면 금지는 2027년 가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유럽의 가스 저장량 감소와 러시아산 가스 퇴출 정책이 맞물리면서, 향후 몇 년간 유럽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과 공급 불안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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