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에 흰꼬리수리가 빙판에 고립된 것 같다며
(대단한 착각이슈)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갤에 쓴 적이 있는데
어느새 흰꼬리수리 특집을 쓰게 되다니..
개인적으로 참 보고 싶어하고 좋아라하던 맹금 중 하나인데
이번 탐조에서 데스스파이럴까지 관찰해서(!)
기쁜 마음에 꼭 같이 보고 싶었어
시작합니다
처음 마주한 순간부터 알았음. 오늘의 메인은 얘라는 걸
수리류 중 대형에 속하고 부리가 노란빛깔에 육중한 느낌을 줌
필드에서 봐도 부리!!!!! 하고 자기주장함ㅋㅋ
하 잘생긴 것 좀 봐라.
깨끗한 겨울 하늘을 자유롭게 비행하는 맹금을 관찰하다보면
매료될 수밖에 없음. 정말로..
그 비상한 비행실력과, 아무것도 두려울 게 없어보이는 거침없는 날갯짓에.
꼬리 부분의 쐐기모양이 완연한 흰 색이면 흰꼬리수리 성조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물고기를 좋아하지만 동물 사체도 먹는지라 농경지에서도 보임
날개를 쫘악 펼쳤을 때 보이는 날개 크기에 또 한 번 압도당하고
같은 사냥감을 포착한 흰꼬리수리 성조(왼쪽)와 유조(오른쪽)
서로 견제하면서 날더니
탐조를 시작하며 꼭 보고싶었던 장면을 보여줬다!!!!
데스스파이럴!!!!
하...내가 이걸 눈 앞에서 보고, 부족하지만 사진에도 담을 수 있다니
꿈을 꾸나 싶었음
진짜 순식간에 지나감
감탄이 절로 터져나오는 긴박함
생생하게 전달되는 야생의 긴장감으로
탐조 도파민 Max...
성조 위에서 내려다보는 눈빛 ㄷㄷ
결국 성조가 이겼음
유유히 날면서 고기 뜯어먹더라
준비되지 못한 상황에서 급하게 셔터를 누르느라
설정이고 뭐고 아무것도 못 만져서 아쉽게 사진에 남았지만
그런대로 급했던 그 순간의 느낌이 담기는 것도 같아서 소중함ㅋㅋ
그냥 사진을 떠나 그 날의 기억이 너무나 귀함
비록 존심 싸움에서(?) 졌지만
흰꼬리수리 유조도 멋진 성조가 될 듯
이렇게나 멋진 모습으로 비행하고
이렇게나 또랑한 눈빛으로 사냥감을 찾으며
부리엔 아직 앳된 티가 남아있어도
제법 맹금 태가 나는 늠름함을 갖추었으니
분명히 멋진 성조가 될 것이라 믿음
네가 무탈하기를 진심으로 빈다.
행복한 탐조였다.
이 글을 보는 조붕이들도 행복하기를.
덧.
동이 막 터올 무렵
떠오르는 해를 등에 얹고 물고기 사냥에 성공한 흰꼬리수리와
슬며시 깨어난 티를 내는 한강의 반짝임과
아스라이 들려오던 고니들의 기상노래..
자연이 정말 좋음.
많은 것을 비워내고 또 채워가게 되는 것 같음
새들이 자연속에서 건강하고 자유롭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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