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당구 여신' 차유람(휴온스)의 운명이 32강 승부치기에서 엇갈렸다.
두 선수는 오랜만에 16강전에서 맞대결이 기대됐는데, 김가영이 두 차례의 승부치기에서 1점 차의 승리를 거둔 반면에 차유람은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동점을 허용한 뒤 승부치기에서 져 탈락하며 맞대결은 아쉽게 성사되지 않았다.
27일 오후 3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9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32강전에서 김가영은 전지연과 두 차례 승부치기 끝에 4 대 3의 신승을 거뒀다.
32강에서 1세트를 7이닝 만에 11:2로 따내 출발이 좋았던 김가영은 2세트와 3세트를 연달아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다.
2세트에서 김가영이 9이닝 동안 단 1득점에 그치며 난조를 겪는 사이에 전지연이 9이닝 만에 11점을 득점하면서 1:11로 패해 세트스코어 1-1 동점이 됐다.
다음 3세트는 김가영이 2이닝 4득점 후 4이닝과 7이닝에 2점씩 보태 8:5로 앞서 있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으면서 전지연이 뱅크 샷으로 반격하며 12이닝에 남은 4점을 모두 득점해 8:11로 패했다.
세트스코어 1-2로 역전 당해 한 세트만 더 내주면 탈락하는 위기의 순간에 다시 한번 집중력이 살아나 동점과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거뒀다.
김가영은 4세트 초구에 4득점한 이후 4이닝에 4점, 7이닝에 남은 3점을 모두 득점하고 11:0으로 승리하며 승부치기로 끌고 갔다.
승부치기에서는 선공을 잡은 전지연이 초구를 1득점에 그쳤으나 김가영이 후공에서 1점에 머물러 두 번째 승부치기가 벌어졌고, 전지연이 2점을 올려 김가영은 3점 이상 득점해야 승리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런데 김가영은 후공에서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3점을 득점하며 4 대 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16강전에서 김가영과 맞대결이 예고됐던 차유람은 오수정에게 세트스코어 2-0에서 2-2 동점 후 승부치기에서 0 대 1로 져 32강에서 탈락했다.
차유람은 1세트를 13이닝 만에 11:9로 승리한 다음 2세트도 11이닝 만에 11:1로 따내며 2-0으로 앞서 16강행이 유력했다.
그러나 3, 4세트를 모두 6:4에서 역전패를 당하면서 승부치기로 끌려 갔다. 3세트는 오수정이 뱅크 샷 세 방이 터트리면서 역전 당해 14이닝 만에 7:11로 패했고, 4세트 역시 4:6에서 오수정이 4-1-2 연속타로 반격하며 10이닝 만에 6:11로 졌다.
승부치기에서는 오수정이 선공에 초구 득점에 그쳤으나, 후공에서 차유람의 공격이 실패하며 0 대 1로 승부가 마무리됐다.
차유람을 꺾은 오수정은 오랜만에 16강에 올라왔다. 오수정의 16강 진출은 지난 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이후 13번째 투어 만이다.
이번 시즌에 6, 7차 투어에서 연달아 32강에 올라왔던 오수정은 이신영(휴온스)과 임정숙(크라운해태)에게 져 16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이번 시즌에 세 차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가영은 5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우승 이후 16강, 32강으로 부진하다가 7차 투어 '하림 챔피언십'에서는 64강에서 복병 김한길에게 1점 차로 패하며 아쉽게 큐를 접었다.
그러나 이번 9차 투어에서 김가영은 전날 64강전을 이은희에게 25이닝 만에 22:20으로 승리한 뒤 32강에서도 승부치기 끝에 16강을 밟으며 재도약을 시작했다.
얼마 전 열린 'PBA 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소속 팀 하나카드를 우승으로 이끌며 MVP에 선정된 김가영은 ‘제37회 윤곡 김운용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에서 당구 선수 최초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 시작부터 연이어 좋은 소식을 전하고 있는 김가영과 오랜만에 16강에 올라온 오수정 중 과연 누가 8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선수의 16강전은 오는 20일 오후 2시 30분(예정)에 5전 3선승제로 치러진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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