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과미래·서울시당, 장동혁에 "배제정치 안돼"…한동훈엔 "한발 물러서야"
韓, '김종혁 탈당 권고' 윤리위에 "'北 수령론'·'나치즘' 같아" 비난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박수윤 김유아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조만간 '당원 게시판 사태'와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확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당내 소장파들이 장 대표와 한 전 대표에게 갈등을 해소할 정치적 해법 모색을 촉구했다.
초·재선 의원이 주축인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 10여명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정례 조찬 회동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간사인 이성권 의원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이 의원은 한 전 대표의 징계 문제와 관련, "장 대표의 단식이 당의 통합과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당의 통합을 위한 정치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은 통합이라는 '덧셈 정치'를 하는 상황에 우리는 오히려 내부에 있는 사람들조차 배제하는 정치가 맞느냐, 당 밖에 있는 개혁신당과 연대하자고 하면서 내부 사람들까지 배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고 우리 당 지지자 상당수의 신뢰를 저버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며 "징계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한 전 대표를 향해서도 "지지자들의 집회 중지 요청 등 당의 화합과 정치적 해법 모색을 위한 노력을 국민과 당원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한 데 이어 "당내에서도 서로를 비난하고 적대시하는 모든 언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개혁신당과도 이른바 '쌍특검 공조'에 이어 선거연대로 나가야 한다며 이른바 '윤 어게인(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세력)' 등과 단절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용태 의원은 모임 참석 후 기자들에게 "한 전 대표를 제명하면 장 대표도, 한 전 대표도 다 패자가 되는 '치킨게임'이다. 멈춰야 한다"고 했다.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이 위원장인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의 당협위원장 21명도 성명을 내고 "한동훈 제명 징계를 강행한다면 당의 심각한 분열 가운데 서울의 선거는 더 큰 고난에 직면할 것"이라며 "최고위원회는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를 철회하고 정치적 해법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한 전 대표 역시 책임 있는 당의 일원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직시해야 한다"며 "양쪽이 한발씩 물러서야만 출구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광장에 터져 나온 성난 목소리가 갈등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다수 당원의 뜻에 한 전 대표도 공감해 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여의도에서 열린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의 집회에서 함운경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이 '장동혁은'을 선창하자 참석자들이 '사퇴하라'고 외친 상황에 대해 당 지도부가 격앙한 것을 염두에 둔 지적으로 보인다.
다만 한 전 대표는 전날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게 윤리위가 사실상 제명인 '탈당 권고' 처분을 한 데 대해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윤리위 결정문을 읽어보니 민주주의가 아니라 '북한 수령론', '나치즘' 같은 '전체주의', '사이비 민주주의'"라며 "당 대표는 당원 개개인의 '자유 의지의 총합'이기 때문에 당원이 당 대표를 비판하면 당에서 내쫓아야 한다는 반민주, 반지성적인 말을 놀랍게도 윤리위 결정문에서 대놓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상이 아니다. 바로 잡아야 한다. 우리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 정당이어야 한다"고 했다.
최재형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윤리위원회 규정 제30조에 의하면 당 대표는 특별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징계처분을 취소 또는 정지할 수 있다"며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한 선처를 요청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당 윤리위의 제명 결정 후 첫 공개 행보로 28일 오후 영등포구 한 영화관에서 열리는 김영삼(YS) 전 대통령 재조명 다큐멘터리 영화 시사회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현안에 대해 언급할지 주목된다.
yjkim84@yna.co.kr,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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