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동계 스포츠 역사상 성공적이었던 대회로 손꼽힌다. 토마스 바흐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가장 완벽한 동계올림픽”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물론 대회는 막을 내린 지 벌써 8년이 지났다. 올림픽 이후 개최국의 큰 고민 중 하나는 역시 올림픽 유산의 사후 활용이다.
김기홍 전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처장은 27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K-동계 스포츠 관광 글로벌 경쟁력 방안 포럼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그 유산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올림픽 유산의 의미와 활용 방향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기홍 전 사무처장은 평창을 스포츠 관광 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평창을 올림픽 유산 지속 활용을 통한 동계 스포츠 메카로 육성해야 한다”며 “동계아시안게임·청소년 올림픽·종목별 선수권·월드컵 같은 동계 국제·국내 대회들을 지속 유치하고 빙상 스포츠의 국제 경쟁력을 활용해 강릉을 전지훈련장 등 아시아 빙상 메카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상품과 연계, 열대지역 및 저개발 국가 동계스포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빙상 스포츠 및 설상 스포츠 청소년(초·중·고 및 대학생) 아카데미를 운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홍 전 사무처장은 “세계인이 찾고 싶은 관광도시, 세계 관광지도에 남는 평창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올림픽 개최지 특성을 연결한 올림픽 트래킹 코스 개발 ▲개·폐회식장 상설공연, 축제·관광 상품 개발 등 문화올림픽 유산 지속화 ▲강원·겨울·한국 음식 등과 문화와 철학을 접목하는 스토리 개발 ▲관람 중심의 스포츠 관광을 디지털 기반의 체험스포츠 관광으로 전환(4D 등 Sportainment) 등을 설명했다.
동계올림픽 레거시와 관련한 해외 우수 사례들은 여럿 있다. 1932년과 1980년 대회 개최지였던 미국 레이크 플래시드는 인구 3000여 명의 시골 마을에서 연간 3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스포츠 휴양도시로 거듭났다. 1972년 개최지 일본 삿포로는 대회 전후로 눈부신 발전을 이뤄냈다. 삿포로 눈 축제는 세계 10대 축제로 발전했다.
김기홍 전 사무처장은 평창의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과 관련해선 “단기적 성과가 아닌 장기적 비전으로 가야 한다. 유산사업 전문기관 중심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관광개발이 중요하다. 미국 유타주는 올림픽 유산 재단을 통해 경기장을 ‘모두의 놀이터’로 개발했다. 2034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은 개최가 확정된 상황이다”라며 “평창의 시설도 모두의 놀이터로의 변환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알파인 활강 경기를 만족시키는 강원도 유일한 산인 가리왕산(알파인 경기장)의 활용 필요성도 짚었다.
김기홍 전 사무처장은 “유산을 지키는 일은 거대한 시설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작은 발걸음을 끈질기게 이어가는 과정이다”라며 “지키는 것을 넘어 함께 키워가는 유산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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