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AI 배차 본격화하나…‘로드러너’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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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AI 배차 본격화하나…‘로드러너’ 시험대

한스경제 2026-01-27 1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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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형제들 제공
우아한 형제들 제공

| 한스경제=이현정 기자 |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인공지능(AI) 기반 스케줄제 배차 시스템 ‘로드러너’를 일부 지역에서 실험 운영하며 플랫폼 운영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라이더 측은 배차 방식 변화가 노동 자율성을 침해하고,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로드 러너 도입 배경은 배달 플랫폼의 외형 성장에 따른 플랫폼 운영 효율화 전략이다. 주문량과 라이더 규모가 커지면서 기존 배차 방식으로는 지역시간대별 수요 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로드러너는 라이더가 사전에 근무 시간을 예약하면 해당 시간 발생하는 주문을 AI가 자동 배정하는 스케줄 기반 배차 시스템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4월부터 경기 오산시와 화성시 일대에서 로드러너를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해 10월 제주 지역에도 도입을 추진했지만 라이더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기한 연기됐다.

◆라이더 자율성과 안전 문제 우려

우아한청년들이 지난 22일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조연맹 배달플랫폼노조(노조)를 대상으로 로드러너 관련 설명회를 열어 로드러너 제도가 전국에 확대 적용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나왔다. 노조는 26일 기자회견에서 “배민은 로드러너 도입 확대를 전제로 한 시도를 중단하고, 노조와 단체교섭에서 도입 여부 자체를 논의해야 한다”며 “이를 외면할 경우 도입 시도를 막기 위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노조가 핵심 쟁점으로 삼고있는 것은 노동 자율성 침해다. 4대 보험이나 퇴직금 등 사회적 보호 장치 없이 특수고용 형태 라이더들의 스케줄과 성과 지표 관리만 강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더불어 “배차 구조 변화가 사고 위험을 줄였는지, 급정지·주행속도 같은 위험 지표가 로드러너 도입 전후 어떻게 달라졌는지 자료를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로드러너 도입 이후 라이더의 월평균 수입과 배달 효율이 동시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로드러너를 시범운영 중인 경기 화성시에서 전업 라이더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월 평균 소득이 도입 전과 비교해 29% 증가했다. 특히 인근 도시(수원평택용인) 전업 라이더의 같은 기간 월 평균 수입보다 33% 높았다. 우아한형제들은 안정적인 배차와 운행동선 개선 효과로 조리 대기시간 감소 등 라이더의 전체적인 배달효율성이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라이더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반영해 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플랫폼 노조의 요청으로 라이더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프로덕트 기능 개선 과정에서 대표 교섭 노조 및 라이더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의사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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