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신설·지역화폐 발행·현금 지원 정책 등 통합 연관 없는 민원 잇따라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광주 북구민들은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해 찬성하지만, 이를 통해 먹고 사는 문제 등을 해결해달라는 요구를 쏟아냈다.
광주시는 27일 시의회·북구·북구의회·광주시교육청과 북구문화센터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북구 시민공청회를 열어 행정통합의 토대가 되는 특별법안 일부를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지난 19일 지역 5개 자치구 주민을 대상으로 시작된 공청회 중 이번이 4번째로, 북구민들은 행정통합과 관련한 우려되는 것뿐만 아니라 민원성 요구도 잇따라 제기했다.
북구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장 김모 씨는 "광주 5개 자치구는 기초지방자치단체지만, 전남에 있는 시·군과 다르게 교부세를 직접 받지 못하고 있다"며 "광주시를 통해 간접적으로 배분받기 때문에 재정자립도가 낮고 취약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정 부족은 과거부터 해결되지 않고 반복되고 있는 문제"라며 "이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에 "발의를 앞둔 행정통합 특별법 4조 5항에는 자치구 단위의 보통교부세 직접 교부를 보장하는 내용이 담겼다"며 "통합이 되면 전남 시·군처럼 자치구도 직접 교부세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두석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북구지부장은 "공직자들의 우려가 크다"면서도 "행정통합 특별법에 인력을 충원하거나 처우를 개선하는 내용을 꼭 넣어달라"고 요구했다.
강 시장은 이와 관련해 "광주시청에만 1천여명이 근무하고 있다"며 "광주 지역 공직자들이 행정통합으로 어떠한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단언했다.
행정통합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민원을 늘어놓기도 했다.
양산동에 사는 전업주부 김모 씨는 "북구에서 발행한 '부끄머니' 지역화폐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며 "통합 이후에도 지역화폐를 계속 발행해달라"고 전했다.
자신을 소상공인이라고 소개한 한 주민도 "전남 지역에는 현금성 지원 정책을 많이 펼치고 있다"며 "행정통합이 되면 광주 지역 소상공인들도 이러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냐.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매곡동 한 주민 김모 씨는 "매곡동에는 중학교가 하나도 없어 학생들이 다른 동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통합되면 중학교가 지어질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요구에 답변자로 나선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행정통합과는 연관이 없는 문제"라며 "1개 동에 1개의 중학교가 없는 것은 언젠가는 해결해야 할 문제이긴 하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광주시는 통합에 대한 주민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로 시민공청회를 잇달아 개최하고 있다.
오는 28일 남구민을 대상으로 한 빛고을 시민문화관 공청회를 마지막으로 5개 자치구 공청회는 끝이 난다.
da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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