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예서 기자】넥슨코리아 모바일 RPG ‘메이플 키우기’가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불거진 확률 조작 어빌리티 옵션 확률 조작 외에도 ‘공격 속도’ 성능 제한 논란에 이어 유료 재화가 소모되는 핵심 시스템에서 최대 수치가 정상적으로 등장하지 않은 사실까지 드러나며 이용자들의 신뢰를 저버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결국 강대헌·김정욱 공동대표는 고개를 숙였다.
27일 넥슨 따르면, 두 공동대표는 전날 ‘메이플 키우기’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한 공지를 통해 “게임 내 어빌리티 옵션 최대 수치 관련 사안으로 유저분들께 큰 실망을 끼쳐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회사를 대표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넥슨은 지난해 11월 6일부터 12월 2일까지 약 한 달간 어빌리티 옵션 최대 수치가 안내된 확률대로 등장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오류는 게임 코드 내 계산식에서 최대 수치 등장 조건이 ‘이하’가 아닌 ‘미만’으로 잘못 설정되면서 발생했다. 담당 부서는 이를 인지한 뒤 유저 공지 없이 수정 패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어빌리티 옵션은 캐릭터 능력치에 영향을 주는 핵심 요소로, 유료 재화인 ‘명예의 훈장’을 소모해 무작위로 변경할 수 있다. 이용자들에 따르면 게임 출시 이후 약 한 달간 능력치를 반복적으로 재설정해도 최고 수치가 적용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고객센터에 문의했음에도 별도의 안내나 보상 없이 수정 패치만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두 공동대표는 외부 개발사인 에이블게임즈와 협업해 서비스되는 게임 특성상 넥슨의 다른 게임과 달리 실시간 확률 모니터링 시스템의 실측 확률이 적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서비스 초기 단계에서 해당 오류를 즉각적이고 정확하게 탐지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두 공동대표는 서비스 초기 신뢰 훼손을 우려한 넥슨코리아 ‘메이플 키우기’ 담당 책임자가 이용자 안내 없이 수정 패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두 공동대표는 “게임 서비스 과정에서 그 어떤 변경 사항이라도 투명하게 안내가 되는 게 마땅하다”며 “담당 책임자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를 거쳐 해고를 포함한 모든 징계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은 문제 발생 기간 동안 어빌리티 재설정에 사용된 ‘명예의 훈장’을 100% 환급하고, 유료로 구매한 재화에 대해서는 200%를 보상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사과의 의미를 담은 추가 보상도 지급할 방침이다.
넥슨 관계자는 “해당 사안과 관련한 이용자들의 문제 제기를 커뮤니티를 통해 매우 엄중하게 인지하고 있다”며 “이번 이슈는 지난 25일 처음 제기된 이후 내부적으로 사실관계를 긴급히 확인했고,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다음 날인 26일 공동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즉각 발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메이플 키우기’를 둘러싼 논란은 해소되지 않았다. 게임 내 캐릭터의 ‘공격 속도’ 수치가 일정 수준을 초과하면, 추가로 수치를 높이더라도 실제 전투 성능에는 변화가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용자들의 불만을 샀다.
넥슨은 기기 발열과 끊김 현상을 완화하고 보다 안정적인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초당 공격 모션이 작동할 수 있는 최대 프레임을 제한해 뒀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이용자들은 성능 제한 과정에서 사전 고지가 없었다는 점을 꼬집으며 ‘소비자 기만’에 해당한다고 반발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등에 집단 민원을 제기하며 대응에 나섰다.
운영진은 사과의 의미로 게임 내 재화인 ‘레드 다이아’ 5만개 지급을 공지하며 진화에 나섰다. 그럼에도 이용자 불만이 가라앉지 않자, 전날 2차 공지를 통해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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