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번복에 출렁이는 ‘K-기업’…불확실성 늪 빠진 경기도 수출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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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번복에 출렁이는 ‘K-기업’…불확실성 늪 빠진 경기도 수출기업

경기일보 2026-01-27 17:26: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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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자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위원장이 27일 국회 재경위원장실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 언급에 따른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이자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위원장이 27일 국회 재경위원장실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 언급에 따른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산 자동차 등 주요 품목에 대한 관세를 다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경기도 수출기업들 사이에서도 통상 정책의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정책 방향이 수개월 만에 뒤집힐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장에서는 향후 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관망·신중’ 기조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화성시에서 기타금속제작업을 운영하는 한 대표는 “제조업은 마진이 10%도 채 되지 않는 구조인데, 단가 인하 압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관세 부담까지 더해지면 적자를 감수해야 할 수 있다”며 “직접 수출은 물론 미국 시장을 향한 간접 수출 기회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평택시에서 사출·도장 공정을 맡고 있는 제조업체 대표도 “현대차 라인에 들어가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당장은 영향이 없더라도 미국 시장 전체 파이가 줄어들면 협력업체로 여파가 내려올 수밖에 없다”며 “중장기적으로 부담이 커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경기도수출기업협회는 기업활동에 있어 ‘불확실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관세 정책이 반복적으로 바뀌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언제 또 번복될지’가 가장 큰 리스크”라며 “현재로서는 품목별로 상황을 점검하며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 기업들 사이에서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중동, 아랍 지역 등으로 수출 시장을 분산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관세 인상 가능성이 반복적으로 거론될수록 기업들은 실제 시행 여부와 관계없이 불확실성 비용을 떠안게 된다”며 “정부와 국회가 약속된 투자 이행과 제도 정비를 서둘러 기업들이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경영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정부와 국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재인상 언급과 관련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관세 인상이 행정 절차를 거쳐야 발효되는 사안인 만큼 한미 간 소통을 이어가며 합의 이행 의지를 미측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며, 고위급 인사들의 방미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회 역시 긴급 회동을 열고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등 입법 차원의 후속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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