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아시안컵 4위에 그친 이민성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25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어두운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뉴시스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4강에 그친 ‘U-23 이민성호’에 대한 철두철미한 점검을 계획하고 있다.
6년 만의 정상 탈환으로 9월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AG) 금메달 가능성을 키우려 했던 한국은 매 경기 졸전을 반복하다 일본에 져 결승행이 좌절됐고, 3·4위 결정전서도 1명 적은 베트남에 승부차기로 패했다. 특히 조별리그 3차전서 패배를 안긴 우즈베키스탄과 일본은 2028LA올림픽을 겨냥한 21세 이하 선수로 팀을 꾸려 충격은 훨씬 컸다.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여론이 격앙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현장서 참사를 지켜본 현영민 KFA 전력강화위원장은 U-23 대표팀의 모든 부분을 원점부터 살피기로 하고 현재 전력강화위원들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사안이 워낙 예민한터라 동계전지훈련 등으로 직접 참석이 어려운 위원들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리뷰에 나설 예정이다.
선수 선발부터 체크 사안이다. U-23 대표팀은 지난해 출범 이후 뚜렷한 강점을 보여준 적이 없다. 지난해 9월 아시안컵 예선에선 인도네시아를 간신히 이겼고 사우디아라비아, 중국과 연습경기에선 처참하게 졌다. 불안한 전조가 있었음에도 변화가 거의 없었던 원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엉성한 개인기와 일찌감치 경기를 포기한 듯한 형편없는 멘탈까지 좋은 구석이 없었다는 지적이다. 대부분이 성인 레벨인 23세 프로 선수라는 점에서 경쟁력이 없는 자원은 이 대회를 계기로 확실하게 정리해야 한다.
훈련 과정과 상대국 분석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점검한다. 시즌 후 겨울 휴식기에 진행된 이 대회를 위한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이 있었는지, 우리와 맞설 팀에 대한 적절한 솔루션은 선수들에게 제공됐는지가 핵심이다. 또 경기별 전략과 세부 전술, 교체 등 경기 도중 변화에 대한 대처도 확인한다.
다만 주어진 시간은 넉넉하지 않다. 그나마 뚜렷한 타이틀이 걸려있지 않았고 실패하더라도 직접적 타격이 없는 아시안컵과 달리 AG는 작은 실수조차 용납되지 않는다. 지금의 체제로 AG까지 밀고 나가야 한다면 KFA는 명확한 근거와 실패가 없을 것이란 확신을 줘야 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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