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직썰] 코스피, ‘꿈의 지수’ 현실로…사상 첫 종가 500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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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직썰] 코스피, ‘꿈의 지수’ 현실로…사상 첫 종가 5000 돌파

직썰 2026-01-27 16:19: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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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종가 기준 5000포인트를 돌파한 27일 서울 여의도 KRX한국거래소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종가 기준 5000포인트를 돌파한 27일 서울 여의도 KRX한국거래소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썰 / 최소라 기자]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처음 ‘꿈의 지수’ 5000선을 넘어섰다. 반도체를 축으로 한 주도주 랠리가 지수를 끌어올리며,  지난 22일 장중 돌파 이후 불과 3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코스피 5000’ 공약, 7개월 만에 현실로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1.50포인트(2.66%) 오른 5081.09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지난해 초 2500~2600선에 머물던 지수는 1년여 만에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코스피 5000’은 취임 약 7개월 만에 현실이 됐다. 정부의 상법 개정과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강도 높은 주가 부양 정책에 인공지능(AI) 열풍이 더해지며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빠르게 달아올랐다. 여기에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로 시중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도 상승세를 강화했다.

증권가는 이번 상승 속도가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석 달 만에 5000선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설태현 DB증권 연구원은 “1994년 1000포인트 시대가 열린 이후 4000선 안착까지 약 31년이 걸렸지만, 5000포인트 도달까지는 불과 0.2년밖에 걸리지 않은 경이로운 속도”라고 말했다.

◇반도체가 이끈 랠리…순환매 장세 본격화

‘5000피’는 반도체 종목이 주도했다. AI 산업 확대와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가 맞물리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표 종목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6·3 대선 이후 현재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각각 178%, 284% 급등했다. 두 회사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200조원에 달한다.

다만 투심이 반도체에만 몰리지는 않았다. 최근 자금이 업종 간 빠르게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 ‘CES 2026’을 계기로 반도체 이후 로봇 산업 진출 기대가 부각된 현대차가 강세를 보였고, 조선·방산·제약바이오 등으로도 상승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증권가는 순환매 장세의 지속을 예상하고 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시즌과 맞물려 그간 급등했던 업종의 차익 실현과 소외 업종으로의 순환매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TF 열풍도 한몫…개인투자자 참여 확대

‘5000피’ 달성 과정에는 ETF 열풍도 한몫했다. ETF 순자산총액은 이달 5일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했으며, 상장 종목 수는 1066개로 늘었다. 개인투자자는 올해 들어 ETF를 6조원 넘게 순매수했으며, 코스피 거래대금의 44.3%를 차지했다.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26일 기준 97조540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82조8290억원)과 비교하면 약 15조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말 27조원 규모였던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같은 날 기준 29조346억원으로 2조원 이상 늘었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자금 가운데 아직 상환되지 않은 금액을 의미한다.

◇증권가 “6000 시대도 가능”…전망치 잇따라 상향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하자 증권가는 연간 지수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날 코스피 상단을 6000으로 올려 잡았다. 한국투자증권은 반도체 중심의 기업 이익 급증을 근거로 전망치를 5560으로 상향했으며, 현대차증권은 5500, SK증권은 5250을 제시했다.

정치권에서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는 3차 상법 개정 역시 추가 호재로 꼽힌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는 3차 상법 개정의 조속한 시행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도주 중심의 코스피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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