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 첫 행정통합 공청회…"여수 어떻게 먹고 살지 대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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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동부 첫 행정통합 공청회…"여수 어떻게 먹고 살지 대책을"

연합뉴스 2026-01-27 16:00: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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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취지에는 다수 공감…여수산단 활성화 등 요구 봇물

행정·교육통합 도민 공청회 행정·교육통합 도민 공청회

[독자 제공]

(여수=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동부권을 대표하는 도시 가운데 하나인 여수시민들이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체로 찬성하면서 산업위기 극복과 인프라 개선 등 지원 요구를 쏟아냈다.

전남도, 전남도교육청, 여수시는 27일 여수시민회관에서 광주전남 행정교육통합 도민공청회를 열어 통합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전남 서부권과 광주에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호소하는 여수, 순천, 광양 등 전남 동부권에서 열린 첫 공청회였다.

여수는 1998년 여수시·여천시·여천군 등 이른바 '3려 통합'을 이뤄낸 지역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한 시민은 "행정통합의 취지와 필요성에 공감하고, 인구 감소·지역 경쟁력 약화에 대응하고자 더 큰 행정 역량을 갖추자는데 동의한다"며 "다만 국가 산단, 항만, 에너지, 해양 관광 등 전남 동부권이나 여수의 역할과 그동안 추진 사업이 중단 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다른 시민은 "전남 서부권과 광주는 교통이나 역사 등 상당 부분에서 거리를 좁혀왔으나 전남 동부권은 광주와도, 전남 서부와도 물리적 거리와 차이가 있는 실정"이라며 "3려 통합 이후에도 생산시설 균형 배치, 도로망 연결 등 문제가 드러난 만큼 행정통합 과정에서도 산업과 기반 시설을 공유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려동에 산다고 자신을 소개한 주민은 "동네 40%가 공가인 상태"라며 "통합시 명칭, 누가 시장이 될지 관심 없다. 여수가 어떻게 먹고 살 것인지, 실용주의에 따라 여수산단을 어떻게 활성화해야 할지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남대학교와 통합 후 학생 감소, 상권 위축 등에 허덕이는 전남대 여수 캠퍼스 문제를 제기한 시민은 김영록 전남지사가 여수 캠퍼스를 '분교'로 지칭한 것을 두고 "학생들을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별법에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반영하거나 농촌 주민이 대도시로 편입되면서 생길 수 있는 피해를 막아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여수MBC 순천 이전 추진 저지 등 민원성 요구에 공청회는 얼핏 도지사의 연례적인 '도민과의 대화' 현장을 연상케 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특별법안에 여순사건 관련 내용이 없어 살펴보고 있다"며 보완 필요성을 제기하고 정부에서 약속한 4년간 5조원씩 모두 20억원의 통합 지원 인센티브 등을 효율적으로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여수의 자긍심과 위상을 떨쳐야 전남이 발전할 수 있다"며 "여수가 해양관광·석유화학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여수산단 재편 등의 길을 만들어가는 특별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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