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 내 이란인 14명을 이란으로 추방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미국 이민을 시도한 이들이 본국에서 중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있는데도 송환을 강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CNN은 26일(현지 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일요일(25일) 이란인 14명을 태운 추방 항공편을 운항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9월에도 이란인 불법 이민자 약 100명을 본국으로 돌려보낸 바 있으며, 이번 송환은 이란 반정부 시위 발발 후 첫 추방 재개다.
CNN은 이에 대해 "이란 정권의 지속적 탄압에도 불구하고 이란인을 (본국으로) 추방하는 데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미국 기반 이란 인권단체 이란인권운동가(HRA)에 따르면 25일 기준 시위 관련 사망자는 최소 5520명이며, 이외에도 1만7091명이 추가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앞으로도 이란인을 계속 추방할 방침이다. 보도에 따르면 전염성 질환인 홍역 바이러스에 노출된 이란인 남성 2명이 이날 송환 명단에서 제외됐으나 다음 항공편으로 추방될 예정이다.
이들의 변호사는 "의뢰인들이 일요일 항공기에 오르지 않았으나 이것은 일시 유예에 불과하다"며 "동성애자인 이들은 이란에 강제 송환되면 처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호소했다.
한 이란인 남성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발 이 곳에 머무르게 해달라. 우리는 나쁜 사람들이 아니며 이 나라를 사랑한다. 고향은 이란 정권에 의해 파괴됐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CNN에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 관계자는 "모든 추방자는 연방법원의 최종 추방 명령을 받은 상태이며, 행정부는 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체류자 대규모 추방을 위해 모든 합법적 수단을 써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계속 시사하며 이란 정권을 압박하고 있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26일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의 역내 배치가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보도된 액시오스 인터뷰에서 "이란 인근에 대규모 함대를 배치했다"며 "그들(이란)은 협상을 원한다. 우리에게 여러 차례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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