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트럼프발 지정학적 우려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금 매입으로 금값이 사상 처음 온스당 5100달러까지 돌파했다. 이에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액과 수익률도 급증했다.
27일 ETF체크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는 ‘ACE KRX금현물’ ETF의 순자산액은 4조646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일 4조원 돌파 이후 불과 10영업일 만에 6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이다. 미래에셋의 ‘TIGER KRX금현물’ ETF는 1조3378억원,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금액티브’ ETF도 2621억원을 기록하며 총액 6조원을 넘어섰다.
금값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와 이란 반정부 시위에 대한 군사 개입 가능성 시사 등의 지정학적 이슈로 ‘셀 아메리카’ 기조가 높아지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꾸준한 금 수요도 금값 상승의 중요 배경이다. 세계 금 협회(World Gold Council)에 따르면, 지난해 각국 중앙은행은 최근 3년간 매년 1000톤 이상의 금을 축적했다. 이는 이전 10년간 평균 400~500톤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글로벌 중앙은행의 포트폴리오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향후 5년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국내에서도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지난 한 달 동안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 ETF는 11.39%, 미래에셋의 ‘TIGER KRX금현물’ ETF는 11.39%,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금액티브’ ETF는 11.15% 올랐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남용수 ETF운용본부장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와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 영향으로 금 가격 상승 흐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금과 같은 실물자산은 수요와 공급 변화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ETF 운용 과정에서 유동성이나 시장 환경과 관련한 이슈에 대한 대응 능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는 27~28일 이틀간 예정된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금값 변동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은 FOMC에서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한편, 올해 하반기 두 차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가 3.50~3.75% 수준에서 유지될 전망은 96.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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