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지난해 말까지 석 달 연속 올랐다. 특히 신용대출 금리는 한 달 만에 0.4%포인트(p) 넘게 급등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중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35%로 전월 대비 0.03%p 상승했다. 이는 10월(4.24%) 이후 3개월 연속 오름세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23%로 0.06%p,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연 3.99%로 0.09%p 각각 상승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연 5.87%로 한 달 새 0.41%p 급등했다. 이는 2024년 12월(6.1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자, 상승 폭 기준으로는 2022년 11월(+0.63%p) 이후 최대다.
기업대출 금리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12월 기업대출 금리는 연 4.16%로 전월 대비 0.06%p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올랐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4.08%로 0.02%p,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4.24%로 0.10%p 각각 높아졌다.
한은은 “주담대 금리는 지표인 은행채 금리 상승과 함께 올랐다”며 “신용대출 금리 역시 은행채 단기물 금리가 0.1%p 안팎 오른 데다 높은 금리가 적용되는 중저신용자 대출이 늘면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가계와 기업을 합친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연 4.19%로 전월 대비 0.04%p 상승했다.
예금 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2월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90%로 11월보다 0.09%p 상승, 4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2.89%로 0.11%p, 금융채·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2.95%로 0.05%p 각각 올랐다.
예금 금리 상승 폭이 대출 금리를 웃돌면서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29%p로 전월 대비 0.05%p 축소됐다. 다만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3%p로 오히려 0.04%p 확대됐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경우 예금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1년 만기 기준 상호저축은행(3.02%), 신용협동조합(2.80%), 상호금융(2.68%), 새마을금고(2.81%) 예금 금리는 각각 0.27%p, 0.05%p, 0.06%p, 0.08%p 올랐다. 대출금리는 신용협동조합(-0.19%p), 상호금융(-0.08%p), 새마을금고(-0.13%p)에서 하락했고, 상호저축은행(9.22%)만 0.03%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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