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부산 이전, 다시 정치 이슈로··· 현장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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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부산 이전, 다시 정치 이슈로··· 현장은 '비상'

뉴스웨이 2026-01-27 14:47: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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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찬희 기자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의 부산 이전 논의가 재점화하면서 회사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추진 상황을 점검하며 정부 차원의 '속도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반면, 노조는 절차 없는 강행에 강력히 맞서겠다고 밝히면서 갈등이 더욱 커질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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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본사의 부산 이전 논의 재점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추진 상황 점검

노조는 절차 없는 강행에 강력 반발

배경은

부산항을 북극항로 거점으로 삼겠다는 대선 공약과 연계

HMM은 민간기업이지만 공적 성격의 지배구조 보유

지난해 해수부 수장 교체로 논의 주춤했다가 최근 재부상

현재 상황은

3~4월 이사회와 주주총회가 의사결정 분수령

부산사업본부 새 사옥 후보지 물색 움직임 포착

노조는 이전 추진 시 민·형사상 책임 경고 및 법적 대응 예고

맥락 읽기

본사 이전 논란이 HMM 매각 논의에도 영향

이전 추진 시 인력 재배치·조직 운영 변화 등 불확실성 확대

정부의 추진 방식과 협의 구조가 갈등과 매각 일정에 직접적 영향

어떤 의미

본사 이전은 단순한 지역 이슈 넘어 기업가치·노사관계에 직결

졸속 추진 시 혼란과 책임 논란 불가피

노조, 협의 없는 강행 땐 투쟁·법적 대응 강화 방침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 해양수산부로부터 업무를 보고받는 과정에서 HMM 부산 이전 추진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HMM 본사의 부산 이전은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로, 부산항이 세계 2위 컨테이너 환적항이라는 점을 기반으로 북극항로 거점으로 삼겠다는 전략과 맞물린다. 일각에서는 HMM이 민간기업이지만 공적 성격이 강한 지배구조를 가진 만큼 본사 이전 추진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HMM의 이전 논의는 지난해 말 해수부 수장 교체 등으로 한 차례 주춤했지만, 이번 이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다시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3~4월 예정된 이사회와 주주총회가 향후 의사결정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HMM 직원들의 반발은 거세다. 육상노조는 "회사 측과 관련 사안을 논의 중"이라면서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전이 추진될 경우 강경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HMM 부산 거점 사무실을 둘러싼 움직임도 감지된다. HMM 부산사업본부는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 소재 흥국생명 사옥에 입주해 있다. 부산사업본부는 2023년 이곳으로 이전해 아직 2년도 채 지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지난해 부산사업본부가 새 사옥 후보지를 물색하면서 사내에서는 이를 본사 이전 논의와 연결 짓는 해석도 나온다.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서울 사무소와의 통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옥을 알아본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노조는 이전 추진 자체가 기업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보고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앞서 노조는 '본사 강제 이전 규탄' 기자회견에서 외부 전문기관 검토 결과 수도권 본사 유지가 최적이라는 결론이 나왔는데도 이전안을 수용할 경우, 이사회 전원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 대주주가 타당성 없는 이전안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할 경우, 국민감사청구,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필요 시 투쟁 파업, 기업가치 보호 소송 등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예고했다. 노조가 법적 대응 카드를 구체적으로 꺼내 들면서 이전 논의가 장기 진통으로 번질 가능성도 커졌다.

이전 논란이 부각되자 HMM 매각 논의도 숨 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이전 논의가 정리되지 않으면 인수자 입장에서도 '본사를 어디에 둘지'부터 다시 계산해야 해 인수 추진이 어렵기 때문이다. 부산 이전 추진이 가시화될 경우 인력 재배치와 조직 운영 방식 변화, 노사관계 리스크 등 인수 이후 통합(PMI) 과정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본사 이전이 매각의 선결 조건이 될지, 매각 이후 새 경영진에게 재량이 주어질지에 따라 인수 후보들의 전략도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는 향후 정부가 이전 추진 방식과 협의 구조를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갈등 수위와 매각 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주총 안건으로 이전 관련 내용이 실제 상정될지, 대주주의 입장과 회사 이사회의 판단이 어떤 형태로 맞물릴지가 관건이다.

노조 관계자는 "본사 이전은 단순한 지역 이슈가 아니라 인력·조직 안정성과 기업가치에 직결된다. 매각 논의까지 맞물린 상황에서 졸속으로 추진하면 혼란만 키울 수 있어 책임 소재를 분명히 묻겠다"며 "노사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될 경우 법적 대응을 포함해 대응 수위를 높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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