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뭍: 위스키와 레드 페퍼로 재해석한 다층적인 향의 짜이
- 높은산: 인도 현지의 맛. 겨울 한정 말라이 짜이와 사프란의 변주를 준 오리지널 짜이
- 필요의 방: 알싸한 마살라 짜이와 에스프레소의 만남
- 헬카페 로스터즈: 강배전 커피만큼이나 묵직하고 강렬한 아쌈 블렌딩
우유와 찻잎에 팔각, 정향, 계피, 카다멈 등의 향신료를 한데 끓여 낸 진하고 달콤한 짜이. 만드는 법은 인도 현지에서도 지역마다, 또 집집마다 천차만별이니, 그만큼 개성이 또렷한 음료도 없다. 다른 건 몰라도 짜이만큼은 현지 길거리에서 마셨던 그 맛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많다. 그들을 위해 소개한다. 현지의 맛을 재현하고, 또 새롭게 재해석한 카페들의 시그너처 짜이.
뭍
작년, 남가좌동의 옛 슈퍼 자리에 동네 사랑방 같은 짜이 전문점이 들어섰다. 인도어로 ‘향신료 차’를 뜻해, 가장 기본이 되는 짜이인 마살라 짜이는 물론,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짜이도 있다. 위스키 짜이는 단순히 짜이에 위스키를 더한 것이 아니라 짜이의 향신료와 위스키의 오크 향이 어우러져 색다른 여운을 남기며, 마실수록 다층적인 향이 느껴진다. 레드 페퍼 짜이에는 은은한 향의 검은 후추와 부드럽게 매운 향의 빨간 후추를 넣는데, 알싸한 뒷맛이 특징. 디카페인인 루이보스 짜이도 마련돼 있다. 우유는 두유로 변경 가능. 짜이 외에 라씨와 차를 활용한 칵테일도 두루 갖췄다.
주소: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로6길 53-53 1층 코너상가
높은산
높은산의 말라이 짜이 / 출처: 높은산 인스타그램
높은산의 짜이는 인도 현지식을 구현했다. / 출처: 높은산 인스타그램
2020년 문을 연 이래 ‘진짜 제대로 만드는’ 짜이로 입소문이 난 성수동의 짜이 전문점. 처음에는 마살라 짜이와 진저 짜이로 시작해, 이제는 현지에서 경험한 다양한 지역의 짜이를 토대로 사프란 짜이, 핑크 짜이, 럼 짜이 등 여러 종류를 소개한다. 애호가라면 하나씩 전부 맛볼 테지만, 무엇보다 남인도풍의 말라이 짜이는 이 시즌에만 맛볼 수 있는 메뉴다. 우유를 오랜 시간 약불에 끓이고 식히기를 반복하면 지방 막(말라이)이 생기는데, 여기에서 달걀 흰자와 치즈의 식감을 느껴진다. 낮은 기온에서 특히 식감이 좋기에 추운 계절에만 하루에 단 5잔 판매한다.
주소: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 18-1
필요의 방
필요의 방의 짜이는 즉석에서 끓여준다. / 출처: 필요의 방 인스타그램
조명 가게가 모인 을지로의 건물 3층에 들어선 필요의 방. 스페셜티 원두로 내리는 필터 커피와 직접 만드는 구움 과자를 주력으로 하는 이곳에서는 커피가 부담스러운 이를 위해 짜이를 선보인다. 주문하면 즉석에서 끓여 주는 마살라 짜이는 생강과 후추향이 돋보인다. 진한 짜이 원액에 우유를 넣어 내는 짜이 라테, 짜이 라테에 에스프레소 샷을 더한, 우리나라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메뉴인 더티 짜이도 마련돼 있다. 카다멈을 가미한 시나몬 번을 곁들이면 잘 어울린다.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 192 3층
헬카페 로스터즈
헬카페 로스터즈의 헬짜이는 짙은 향이 돋보인다. / 출처: 이기선
진하고 씁쓸한 강배전 커피의 대명사, 헬카페에서 만드는 짜이는 어떤 맛일까? 헬카페의 ‘헬짜이’는 이곳의 커피처럼 짙은 향이 돋보이는 짜이다. 블랙 티와 아쌈 티를 블렌딩해 오랫동안 우려 카페인 함량이 높은 편. 주문을 받으면 팔팔 끓여 뜨거운 상태로 내는 짜이는 과하지 않은 단맛에, 생강 향이 강해 스파이시하지만 끝맛이 산뜻하게 마무리된다. 티라미수나 치즈 케이크를 곁들여도 잘 어울린다.
주소: 서울 용산구 보광로 76 1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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