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硏 '북한AI 연구' TF 보고서…"北매체, 핵심전략자산으로 AI 부각"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북한이 인공지능(AI)을 국가전략 자산으로 보고 임박한 제9차 노동당 대회에서 관련 기구 설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 27일 공개한 '북한의 AI 담론 변화와 국가 전략 방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AI를 다룬 노동신문 기사가 급증, 2023년 12월부터 현재까지 17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전까진 AI 관련 보도가 극히 적었는데 최근 2년여간 러시아 등 해외 사례를 자주 인용하며 AI를 피할 수 없는 국가적 과제이자 국가 생존과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핵심 전략 자산으로 부각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인기 개발 현장을 찾아 AI 기술 도입과 고도화를 무력 현대화의 핵심 과제로 제시한 데 비춰 국방 분야에서는 AI가 이미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보고서는 특히 노동신문이 러시아식 국가 AI 도입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며, "향후 북한이 AI 전략을 국책화한다면 중앙집권적 관리 체계와 국가 주도의 수요 창출 방식을 결합한 경로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봤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북한이 2월에 개최할 것으로 예상되는 9차 당대회를 계기로 국가 직속 AI 기구를 설치하고 AI 국가계획을 수립하는 등 제도화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전략연에 신설된 '북한 AI 연구 TF'가 펴낸 첫 보고서다.
북한 AI 연구 TF는 작년 말 김성배 원장의 지시로 설치됐으며 박사급 전문연구직과 북한이탈주민 전문가로 구성됐다.
오일석 전략연 신안보연구실장은 "최근 북한도 AI 개발과 활용에 속도를 내고 있어 그 동향에 관한 연구 필요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별도의 연구 TF를 조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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