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회 너무 느려…일을 할 수 없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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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국회 너무 느려…일을 할 수 없는 상태”

경기일보 2026-01-27 14:22: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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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지금 국회가 너무 느려서 일을 할 수가 없는 상태”라며 정부 정책의 입법 속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3회 국무회의에서 “(정부 출범) 8개월이 다 돼 가는데 정부의 기본적인 정책 방침에 대한 입법조차도 20%밖에 안 됐다”며 국회의 입법 지연을 직접적으로 지적했다.

 

이 같은 발언은 임광현 국세청장으로부터 체납된 국세 외 수입 징수 방안을 보고받는 과정에서 나왔다. 임 청장이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해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하자, 이 대통령은 “충분히 이해하겠다”면서도 “그렇다고 계속 기다릴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입법 전이라도 각 부처에서 인력을 파견하거나 합동 관리 방식으로라도 추진할 수 있지 않느냐”며 법 개정 이전에 행정부 차원의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임 청장이 “입법이 더 빠를 것 같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국회가 지금 너무 느려서 어느 세월에 될지 모른다”며 “그때까지 기다리실 거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시작하라. 2월에 (입법이) 된다는 보장도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국회에 계류된 법률이 수백 개인데, 저런 속도로 해서 어느 세월에 되겠느냐”며 “상황이 이러니 미루지 말고 비상조치를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은 속도가 중요한데 기다리면 안 된다”고 거듭 당부했다.

 

체납 세금 문제와 관련해서도 강한 어조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체납하는 사람이 계속 체납하고, 고액 체납자가 상습적으로 체납한다”며 “이런 사람들이 덕을 보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드시 전수조사를 해서 ‘세금 떼먹고는 못 산다’는 인식이 사회에 자리 잡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체납 세외수입 관리 등 개별 정책 사안을 넘어, 국회에 계류 중인 주요 정부 법안 전반에 대한 속도전을 주문한 메시지로 보고 있다. 최근 대외 통상 현안과 직결된 법안 처리 지연에 대한 부담도 함께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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