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송진현|지난 2024년 3월 별세한 조석래 전 효성그룹 명예회장은 기술로 승부를 걸었던 총수였다.
그는 일본의 사학 명문 와세다대학 화공학부를 거쳐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대학원에서 화학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정통 엔지니어 출신이다. “기술이 기업의 미래”라는 신념을 가졌던 조석래 명예회장은 스판덱스를 독자 개발하고 자동차 타이어의 보강재로 쓰이는 타이어 코드 부문에서도 압도적인 기술력을 구축하는 등 기술 제일주의로 세계 시장을 개척했다.
조석래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58)이 ‘기술 DNA’를 이어받아 글로벌 전력기기 분야에서 최강의 경쟁력을 뽐내고 있다. 효성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효성중공업이 변압기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이다.
효성중공업은 요즘 코스피시장에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핫한 종목 중 하나다.
SK증권은 최근 효성중공업이 올해 지난해 대비 44% 증가한 약 1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5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23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AI(인공지능) 붐을 타고 미국 등지의 전력기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효성중공업은 제2의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조현준 회장의 기술경영이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효성중공업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적으로도 드문 STATCOM(정지형 무료전력 보상장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력 계통의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전력 품질을 개선하는 차세대 송전 시스템이다.
효성중공업은 전세계 전력망이 신재생 에너지 위주로 개편될 것을 예견하고 이제 적합한 고전압 직류전송 변압기도 개발했다. 조현준 회장은 디지틀 트랜스포메이션도 진두지휘하고 있는 상태다. 과거의 R&D가 더 튼튼한 변압기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면 조 회장은 스스로 상태를 진단하는 지능형 변압기 개발을 독려하고 있는 중이다.
효성중공업은 글로벌 변압기 시장에서 압도적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까다로운 기준을 가진 변압기 시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는 것이다. 각국의 전력망 특성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효성중공업의 강점이다.
조석래-조현준으로 이어진 기술경영은 대한민국 중공업이 나아갈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현준 회장의 기술경영을 꽃을 피워 AI 시대를 맞아 한국 전력기기가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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