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이하 젊은 작가들, 조각·회화·영상 등 12점 선보여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두산아트센터가 공모를 통해 선정한 35세 이하 신진 작가 5명을 소개하는 '두산아트랩 전시 2026'이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두산갤러리에서 28일부터 시작한다.
'두산아트랩'은 두산아트센터가 시각 예술과 공연 분야의 신진 작가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2010년부터 진행해온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박예림(28), 송지유(30), 오정민(32), 이동현(33), 이희단(30) 작가가 참여해 조각, 설치, 판화, 회화, 영상 등 작품 12점을 선보인다. 각자의 고유한 감각에서 출발해 서로 다른 조형 언어와 주제를 펼쳐 보인다.
오정민은 신체 내부에서 발생하는 감각을 회화로 표현한다. 그는 병을 겪었고, 이로 인해 생긴 몸의 열감과 세포의 생성, 소멸 등 몸의 변화를 관찰하며 이를 그림으로 그렸다.
회화 '가라앉지 않는'에서는 대형 화면 위에 물감과 왁스가 뒤엉킨 질감의 이미지를 펼쳐 보인다. 몸이라는 가장 내밀한 장소에서 통제 불가능하게 확장되는 인상을 준다.
이동현은 신체 안과 밖을 연결하는 구조를 탐구한다.
그는 건물 배관에서 연기나 오수가 배출되는 장면을 목격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혼재된 물질들이 보이지 않는 연결 구조를 통해 파이프를 따라 이동하는 장면을 보며 하나의 몸처럼 작동한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
이동현은 이런 연결 구조에서 착안한 조각 설치와 영상 작업을 선보인다.
이희단은 미디어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전형화된 여성의 이미지를 포착한다.
그의 영상 작품 '레커스'(Wreckers)는 자본주의 소비의 상징인 자동차와 여성을 병치한다. 운전자의 시선, 여성을 관찰하는 관음적 시선 등을 교차해 제시하고, 이어 부품 단위로 해체돼 소진되는 자동차의 생애와 대상화된 채 픽셀 단위로 쪼개지는 여성의 존재를 대비해 둘이 비슷하게 소비되는 현실을 지적한다.
송지유는 드로잉, 조각, 글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업을 선보이고, 박예림은 인간의 사용 목적과 관리 체계에서 벗어난 장소를 찾아 그곳에서 수집한 물건들로 만든 작품을 보여준다.
전시는 3월 7일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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