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 반찬이라고 하면 대부분 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볶는 방식부터 떠올린다. 간단하긴 하지만 금세 물리고, 기름기 때문에 끝맛이 무거워지는 경우도 잦다. 어묵을 전혀 볶지 않고도 훨씬 또렷한 맛을 내는 방법이 있다. 바로 충무김밥 스타일로 매콤하게 무쳐 김밥 속으로 쓰는 방식이다.
'끓는 물에 어묵을 풍덩?!'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이 방법의 핵심은 어묵 전처리다. 사각 어묵은 끓는 물에 10~20초만 살짝 데친다. 이 과정에서 표면의 기름기가 빠지고, 어묵 특유의 잡내도 함께 줄어든다. 데친 뒤에는 찬물에 헹궈 열기를 빼고 물기를 꽉 짜야 한다. 이 단계를 소홀히 하면 양념이 묽어지고 김밥이 쉽게 축축해진다.
어묵은 길게 채 썬다. 콩나물이나 오이채보다 약간 굵은 정도가 적당하다. 씹을 때 존재감이 살아 있고, 밥과 함께 말았을 때 식감 균형이 맞는다. 여기에 대파나 쪽파를 송송 썰어 더하면 매운맛과 향이 자연스럽게 살아난다.
'어묵무침 김밥' 준비 재료들.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양념장은 복잡해 보이지만 역할이 분명하다. 고춧가루 두 큰술은 매운맛의 중심을 잡고, 진간장 두 큰술은 전체 간을 받쳐준다. 설탕 한 큰술과 올리고당 한 큰술은 매운맛을 둥글게 감싸고 윤기를 더한다. 여기에 액젓 한 큰술이 들어가면 감칠맛이 확 살아난다. 다진 마늘 한 큰술로 맛의 중심을 잡고, 마지막에 참기름과 통깨를 넣어 향을 완성한다.
양념장에 어묵과 대파를 넣고 조물조물 무친 뒤 5~10분 정도 그대로 둔다. 볶지 않아도 이 짧은 시간 동안 간이 어묵 속까지 스며든다. 이 상태만으로도 밥반찬으로 충분하지만, 김밥으로 만들면 활용도가 훨씬 커진다.
'매운 어묵무침 양념장 황금비율은?!'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밥은 따뜻한 상태에서 소금 한 꼬집, 참기름 한 큰술, 통깨를 넣어 가볍게 섞는다. 김 위에 밥을 80% 정도만 얇게 펴고, 가운데에 매운 어묵무침을 듬뿍 올린다. 단무지나 오이채를 소량 더해도 되지만, 어묵 맛을 살리고 싶다면 생략해도 무방하다. 단단하게 말아 한입 크기로 썰면 완성이다.
이 방식의 장점은 기름 없이도 풍미가 살아난다는 점이다. 볶지 않아 느끼함이 없고, 액젓과 고춧가루의 조합으로 끝맛이 깔끔하다. 김밥으로 말았을 때도 시간이 지나며 기름이 배어 나오지 않아 도시락용으로도 부담이 적다.
오뎅 잘 깔아서 김밥 말기.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조금 더 간단하게 즐기고 싶다면 시판 어묵볶음을 활용할 수도 있다. 남은 어묵볶음을 잘게 썰어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 참기름만 더해 무치면 즉석 매운 어묵 김밥 속이 된다. 볶는 과정을 줄여도 맛의 방향은 유지된다.
어묵은 볶아야 한다는 고정관념만 내려놓아도 쓰임새가 넓어진다. 데쳐서 무치고, 김밥으로 말아내는 방식만으로도 어묵은 전혀 다른 반찬이 된다. 기름 없이도 충분히 자극적이고, 끝까지 질리지 않는 이유다.
뚝딱 완성된 어묵무침 김밥.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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