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박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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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한국 국회의 무역 협정 비준 지연 이유로 자동차 관세 25% 인상 예고
한미 통상 갈등 재점화 조짐
현대차그룹 등 국내 자동차 업계 타격 우려
현대차그룹 작년 미국 수출 97만대, 미국 판매량의 53% 차지
관세 25% 적용 시 연간 8조4000억원 추가 부담 추산
현대차·기아 합산 연간 11조원 손실 예상
트럼프, 관세를 지렛대로 해외 자동차업체 미국 내 투자 유도해온 전례
관세 인상, 단순 통상 문제 넘어 추가 투자 압박 신호로 해석
현대차, 미국 현지 생산 확대 계획 밝혔으나 부품 현지화는 미흡
관세 인상 발표 후 현대차 주가 6% 하락
완성차·부품주 투자 심리 위축
청와대, 미국 정부로부터 공식 통보 아직 없음
산업통상부 장관, 미국과 협의 예정
관세 인상 실제 시행 여부 불확실
2월 임시국회 결과가 관세율 조정 핵심 변수
사태 장기화 시 현대차그룹 대미 전략 수정 불가피
이는 지난해 7월 미국의 보편적 관세 압박 속에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상한을 15%로 설정한 한미 무역 협정을 직접적으로 문제 삼은 발언이다. 한국 국회에서 비준 동의안 처리가 늦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재인상'이라는 강경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해석된다.
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작년 대미 자동차 수출 대수는 97만2124대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미국 총 판매량인 183만6172대의 52.9% 수준으로, 미국에서 팔린 차량의 절반 이상이 한국에서 수출한 차인 셈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자동차 관세가 다시 25%로 인상될 경우 현대차그룹이 부담해야 할 연간 관세 비용은 약 8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15% 관세 체제 대비 3조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올투자증권도 관세 25% 기준으로 현대차는 연간 6조원, 기아는 5조원으로 총 11조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 15% 적용 시 관세 손실 비용은 현대차 3조6000억원, 기아 3조원으로 분석됐다. 두 회사가 연간 4조40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는 셈이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실제 지난해 초 미국의 25%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자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2분기 15.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이 10%대로 내려간 것은 2020년 3분기 이후 5년 만이다. 업계에서는 관세 부담이 장기화될 경우 현대차그룹이 가격 인상과 수익성 악화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앨라배마·조지아 공장과 메타플랜트(HMGMA)를 중심으로 현지 생산 비중을 확대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부품 공급망의 현지화 수준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다. 특히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들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관세 압박이 단순한 통상 문제를 넘어 미국 내 추가 투자를 요구하는 신호로 해석하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지렛대로 해외 완성차 업체들의 현지 투자를 유도해 온 전례를 감안하면, 증설이나 신규 투자 요구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관세 리스크가 재부각되자 주식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현대차 주가는 이날 장 초반 6% 하락했으며, 완성차와 부품주 전반에 투자 심리 위축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향후 관건은 관세 부과가 실제로 시행될지, 협상 압박용 발언에 그칠지 여부다. 청와대는 "미국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통보나 세부 내용에 대한 설명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캐나다에 체류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조속히 미국을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관련 내용을 협의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결국 2월 임시국회 결과가 관세율 재조정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현대차그룹의 대미 전략 전반에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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