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의 틈새를 비집고 나온 다섯 개의 세계... ‘두산아트랩 전시 2026’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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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의 틈새를 비집고 나온 다섯 개의 세계... ‘두산아트랩 전시 2026’ 개막

문화매거진 2026-01-27 13:04: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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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아트센터 두산갤러리, '두산아트랩 전시 2026' 포스터 
▲ 두산아트센터 두산갤러리, '두산아트랩 전시 2026' 포스터 


[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두산아트센터 두산갤러리는 시각예술 분야의 차세대 유망주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기획전 ‘두산아트랩 전시 2026’을 오는 28일부터 3월 7일까지 개최한다.

‘두산아트랩’은 두산아트센터가 2010년부터 공연 및 시각예술 분야의 신진 예술가를 지원해 온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엄격한 공모를 통해 선정된 박예림, 송지유, 오정민, 이동현, 이희단 등 35세 이하 작가 5인이 참여해 회화, 판화, 영상, 조각 등 다채로운 신작 12점을 선보인다.

▲ 전시 전경 / 사진: 두산아트센터 제공 
▲ 전시 전경 / 사진: 두산아트센터 제공 


이번 전시의 핵심은 ‘자기만의 장소를 구축하는 방식’에 있다. 참여 작가들은 견고한 사회적 질서나 정상성에서 조금씩 어긋난 자리, 혹은 신체 내부의 깊숙한 곳에서 발견한 균열을 토대로 자신들만의 예술적 거점을 만들어낸다.

전시에 참여한 다섯 작가는 타인의 목소리를 빌리거나 영역을 과하게 넓히기보다 스스로의 테두리를 세심하게 살피는 데 집중한다. 이는 불안정한 세계 속에서도 발끝에 힘을 주어 균형을 유지하려는 사려 깊고 정직한 예술적 선택이다.

▲ 전시 전경 / 사진: 두산아트센터 제공 
▲ 전시 전경 / 사진: 두산아트센터 제공 


박예림은 인간의 관리 체계에서 벗어난 ‘폐허’에 주목한다. 방치된 장소의 유기물과 흔적을 조각과 판화로 옮기며, 인간 중심의 시간에서 탈피해 여전히 작동하고 지속되는 사물들의 리듬을 깨운다. 송지유는 일상의 사물과 기억 속에 머무는 몽상을 기록한다.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출발한 작업은 드로잉과 조각을 오가며 손의 노동이 빚어낸 온화하면서도 분명한 감각의 궤적을 보여준다.

▲ 전시 전경 / 사진: 두산아트센터 제공 
▲ 전시 전경 / 사진: 두산아트센터 제공 


오정민은 질병을 통해 마주한 신체 내부의 변화를 회화적 풍경으로 전환한다. 통제 불가능한 열감과 세포의 움직임을 ‘번지기’와 ‘침잠’의 언어로 가시화하며, 불완전한 몸이 잠시 머무를 수 있는 감각장을 형성한다. 이동현은 몸의 내장 구조와 건물의 배관 시스템을 연결 짓는 독특한 시선을 선보인다. 은밀한 욕망과 배출, 타인과의 연결을 갈망하는 소망을 캡슐 형태의 조각 설치와 소설적 서사가 담긴 영상으로 풀어낸다. 이희단은 미디어 속 전형화된 여성 이미지를 비판적으로 재해석한다. 실사 영상과 생성형 AI 등을 활용해 대상화된 이미지의 잔해를 해체하고, 기술적 오류를 통해 자본주의 소비 미학에 균열을 일으킨다.

두산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신진작가들이 주어진 세계 안에서 어떻게 자신만의 자리를 구축하고, 그 틈새를 통해 스스로의 몫을 확장해 나가는지 살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는 화요일부터 토요일(오전 11시~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개막일인 1월 28일 오후 5시에는 참여 작가들과 함께하는 오프닝 리셉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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