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단식 결승서 박가현에 3-0 완승…여자복식 포함 대회 2관왕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첫 출전…"세계 10위 내 진입하고파"
(제천=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에 나간다면 출전하는 전 종목에서 메달을 따고 싶어요. 그리고 올해 세계랭킹 10위 안에 들어가는 게 목표입니다."
한국 여자탁구 대들보 주천희(24·삼성생명)는 27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제79회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른 뒤 국가대표로서 이루고 싶은 꿈을 당차게 밝혔다.
주천희가 종합선수권 단식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산둥성 출신으로 2020년 귀화한 주천희는 지난 2023년 한국프로탁구리그에서 24승(6패)으로 다승왕을 차지하며 소속팀 삼성생명의 우승에 견인차 구실을 했다.
그러나 국제탁구연맹(ITTF)의 '귀화 후 경과 규정'에 발목을 잡혀 2024년 파리 올림픽과 작년 도하 세계선수권에는 뛸 자격이 없었다.
오는 4월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까지는 귀화 경과 규정에 걸려 나설 수 없지만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할 수 있다.
특히 세계랭킹 16위인 주천희는 이미 작년 연말 세계 50위 안에 들어 대한체육회 인정 국가대표(10명)로 자동 선발됐다.
최종 5명을 뽑는 아시안게임 파견 선발전을 통과해야 하지만, 지금 실력으로는 무난하게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세계 12위인 한국 여자 에이스 신유빈보다 세계랭킹이 네 계단 낮지만, 최근 대회에서 신유빈을 잇달아 꺾어 여자 대표팀에선 사실상 최강 실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왕중왕을 가리는 파이널스 홍콩 2025 단식 16강에선 신유빈을 4-2로 꺾고 8강행 티켓을 따냈다.
또 이번 대회 단체전 준결승에서도 신유빈과 에이스 대결을 3-2 승리로 장식했다.
그는 탄탄한 기본기와 코너에 몰려도 흔들리지 않는 강심장, 표정이 드러나지 않는 포커페이스로 탁구 팬들로부터 '괴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24년 대통령기, 작년 종별선수권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단식 정상에 오른 그는 "큰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었는데 뜻을 이뤄 너무 기쁘다"면서 "이상수 코치로부터 기술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이어 "신유빈은 워낙 잘하는 선수이다 보니 여러 면에서 많이 배운다"면서 "아시안게임에 대표로 나간다면 출전하는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고 희망했다.
그는 올해 목표와 관련해 "세계랭킹 10위 안에 들어가는 게 목표이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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