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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지난 21일 김범수와 계약기간 3년, 총액 20억 원(계약금 5억 원·연봉 총액 12억 원·인센티브 3억 원)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KBO는 23일 이를 공시했고, 김범수는 FA B등급으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한화는 보상선수 1명과 김범수의 2025시즌 연봉 100%(1억4300만 원)를 받거나, 보상선수 없이 연봉의 200%(2억8600만 원)를 선택할 수 있다.
한화가 보상금만 택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크지 않다. 보상금 규모 자체가 크지 않은 데다, 팀 상황상 전력 보강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한화는 이번 겨울 투수진 유출이 컸다. 특히 불펜진의 필승조 핵심이었던 한승혁과 김범수가 한꺼번에 이탈했다. 지난 시즌 71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한 한승혁은 FA 강백호를 영입하면서 보상선수로 KT위즈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지만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은 한화는 올해 ‘윈나우’에 대한 의지가 더욱 뚜렷해졌다. 그런만큼 김범수의 보상선수를 어떻게 선택할지 더 중요한 상황이다. 단순히 미래를 바라보고 ‘유망주 복권’을 긁기에 부담이 크다.
한화 입장에선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KIA의 예상 보호선수 명단이 깐깐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내부 FA였던 양현종, 조상우, 이준영 등은 자동 보호 대상이다. 외국인 선수와 군보류 선수 역시 보호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화가 고를 수 있는 카드는 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옥석을 잘 가려야 한다. 우승을 노리는 한화 입장에선 즉시전력감을 찾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느 정도 검증된 불펜 자원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해 한화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마운드, 특히 불펜의 힘이 컸다. 하지만 한승혁, 김범수가 동시에 빠져나간 현재 한화 불펜은 질과 양에서 모두 빈 자리가 보인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보강이 필요하다. 좋은 불펜 투수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투수가 아닌 외야 자원을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화는 최근 몇 시즌 동안 수비와 주루 능력을 겸비한 중견수를 찾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았고, 국내 자원은 백업 성격에 머물렀다. 만약 좋은 외야 자원이 풀린다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투수 유망주가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보호선수 구성 상 예상을 뒤엎는 주전급 자원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투수든, 외야수든 한화의 이번 보상선수 지명의 키워드는 ‘즉시전력’이 될 전망이다. 당장 1군에서 써먹을 수 있는 선수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의 이번 보상선수 선택은 올 시즌 구상, 더 나아가 우승 도전의 중요한 퍼즐 한 조각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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