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해외투자 속도조절…환율 진정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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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해외투자 속도조절…환율 진정 효과는

모두서치 2026-01-27 11:53: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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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국내 투자 비중을 높이고 해외 주식 투자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고공행진 중인 원·달러가 진정될지 주목된다. 해외투자 속도 조절에 외환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170억 달러 가량 개선되며 환율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7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전날 기금운용위원회는 2026년도 목표 포트폴리오를 변경해 해외 주식 비중을 기존 38.9%에서 37.2%로 1.7%포인트 낮추기로 의결했다. 반면 국내 주식과 국내 채권 비중은 각각 0.5%포인트, 1.2%포인트씩 상향했다.

최근 거주자의 해외 증시 투자가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해외투자 등에 따라 국내 최대 달러 수요처로 알려진 국민연금이 달러 매수세를 조절해 시장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국민연의 해외투자 비중 조정에 따른 직접적인 달러 수요 억제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국민연금의 전체 기금 규모는 1438조원에 달한다. 이를 현재 환율로 환산하면 9980억 달러로 1.7%는 약 170억 달러 수준이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약 170억 달러 내외의 잠재적 달러 수요가 사라지며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매입 강화가 국내 투자를 유도할 경우 환율 하락 효과는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비중 축소는 달러 수급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해외투자 비중 조정이 여타 연기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달러 수급 개선 기대는 원화 약세 쏠림 현상을 완화시키는데 긍정적"이라고 봤다.

특히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의 이러한 행보 자체도 강력한 환율 안정 메시지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외환당국과 보조를 맞춰 외환시장 안정에 나서 원화 약세 쏠림 대응에 적극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가 환투기 세력에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란 것이다.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국민연금이 달러 수요자보다는 외환 변동성을 조절하는 시장조성자로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책에서 기대를 모았던 국민연금의 환헤지 비율 조정이 제외된 점에 대해서는 시장의 달러 상승 기대를 꺾기에 부족하다는 평가와 향후 환율 추가 상승 시 대응할 수 있는 실탄을 보존했다는 긍정적 평가가 엇갈린다.

이 연구원은 "외환시장의 상수로 작용했던 연기금발 달러 수요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속도 조절은 외환시장 내 달러 환전 수요를 낮추는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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