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군경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가 북한에 날려 보낸 것으로 의심받는 무인기 제작업체의 '대북 전담 이사'를 처음으로 소환했다.
27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TF는 무인기 제작업체 '에스텔 엔지니어링'의 대북 전담 이사를 자처했던 김모씨를 이날 오전부터 조사 중이다. 김씨가 TF에 조사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TF는 무인기 제작자 장모씨, 대학원행 오모씨, 김씨에게 항공안전법 위반·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출국금지한 바 있다.
김씨는 지난해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2022년 말 북한의 무인기 침투 도발을 계기로 지인들이 의기투합해 해당 무인기 제작 업체를 설립했다는 취지로 밝혔다.
또 다른 인터뷰에서는 업체가 국가 과제 수주·군대 납품을 목표로 저렴한 비용으로 무인기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통일 관련 청년단체인 한반도청년미래포럼에서도 북한팀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TF는 김씨를 상대로 에스텔 엔지니어링이 설립된 경위와 활동 내역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2년 당시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했던 장씨와 오씨는 2023년 9월 22일 대학 지원을 받아 무인기 제작 업체를 차렸다. 윤석열 정권이 드론작전사령부가 창설한 지 3주 뒤다.
TF는 오씨도 이날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 24일에 이어 사흘 만의 재소환으로, 국군정보사령부와 연루 정황을 캐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는 그간 자청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무인기를 날린 이유에 대해 북한 우라늄 공장의 방사능 오염 수치를 확인하는 게 목적이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최근 정보사는 오씨가 정보사의 '공작 협조자'라는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공작담당 부대가 '가장 신문사'를 운용하기 위해 오씨를 포섭했다는 것이다.
다만 아직 무인기 침투에 정보사 요원이 관여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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