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아 기록 플랫폼 ‘쑥쑥찰칵’이 일본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일회성 설치에 그치기 쉬운 육아 앱 시장에서, 일본 사용자들의 일상 속 사용 빈도를 빠르게 끌어올리며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쑥쑥찰칵 운영사 제제미미에 따르면, 일본어 버전 ‘스쿠스쿠파샤(すくすくぱしゃ)’ 출시 이후 1년이 지난 2026년 1월 기준 일본 내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초기 대비 6배, 일간 활성 사용자 수(DAU)는 11배 증가했다. DAU 성장 폭이 MAU를 크게 웃돌면서, 유입 중심이 아닌 ‘매일 쓰는 앱’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쑥쑥찰칵은 2024년 12월 일본어 버전을 선보인 뒤, 2025년 5월부터 현지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핵심 전략은 일본 육아 인플루언서 130명과의 대규모 협업과 실제 일본 엄마들로 구성된 앰배서더 프로그램이었다. 일본 육아 앱 시장에서 이 정도 규모의 동시 협업은 드문 사례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단순 광고 노출보다 ‘사용 장면을 보여주는 콘텐츠’에 집중한 점을 성장 요인으로 보고 있다. 사진 정리 기능이나 성장 기록 관리처럼 기능 설명에 그치지 않고, 실제 육아 일상 속에서 앱이 어떻게 쓰이는지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콘텐츠가 반복 사용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성과는 시장 순위에서도 드러난다. 현재 쑥쑥찰칵은 일본 앱 마켓 육아 카테고리에서 2~3위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일본 내 토종 육아 기록 앱들과 경쟁하는 상황에서, 해외 서비스가 상위권을 지속 유지하는 점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쑥쑥찰칵은 아이의 사진과 영상을 자동으로 분류·정리하고, 가족과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된 육아 기록 플랫폼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누적 사용자 100만 명을 넘겼고, 출생 아동 기준으로 보면 세 명 중 한 명 이상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알려져 있다.
일본 진출 프로젝트를 담당한 제제미미 오서영 PM은 “일본 부모들은 기록 자체보다 가족과의 공유 방식, 일상 속 사용 경험을 중요하게 본다”며 “현지 엄마들의 생활 패턴에 맞춘 인플루언서 협업과 앰배서더 운영이 사용 습관 형성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성장세가 곧바로 수익성으로 연결될지는 지켜볼 부분이다. 일본 육아 앱 시장은 유료 전환에 보수적인 편으로, 장기적으로는 콘텐츠 확장이나 프리미엄 기능 설계가 과제로 남는다. 현지 이용자 확대 이후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안착시키느냐가 다음 단계가 될 전망이다.
쑥쑥찰칵은 일본에 이어 영어 버전 ‘베이비폴리오(Babyfolio)’를 앞세워 북미와 유럽 시장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저출산이라는 공통 환경 속에서, 기록과 가족 연결이라는 기능이 다른 문화권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국내 육아 앱이 일본 시장에서 일회성 반응을 넘어 일상 서비스로 자리 잡은 사례는 많지 않다. 쑥쑥찰칵의 일본 성과는 K-육아 서비스의 해외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현지화 전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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